장동혁 "李 '통일교 해산' 겁박, 與에 불리한 증언하면 씨 말리겠단 것"
뉴시스
2025.12.09 15:47
수정 : 2025.12.09 15:47기사원문
李 '종교단체 해산' 발언에 "통일교 해산돼야 한다면 與도 해산돼야"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재차 통일교를 겨냥해 '종교단체 해산'을 언급한 것을 두고 "통일교가 해산돼야 한다면 더불어민주당도 해산돼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또다시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 이야기를 끄집어냈다.
그는 "이재명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불리한 증언들이 쏟아져 나오자 '더 말하면 씨를 말리겠다'고 공개적으로 겁박한 것"이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터져 나올지 많이 불안하기는 한 모양"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까지 드러난 내용을 보면, 통일교는 최소 민주당 관계자 15명에게 금전적 지원을 했다고 한다. 현 정부 장관급 4명과 접촉을 했고, 그 가운데 2명은 총재를 찾아가 만났다고 한다"라며 "시중에는 이들의 명단이 담긴 지라시까지 돌고 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를 하던 시절에 통일교 인사에게 민주당 당직을 맡겼다는 보도까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했다'고 비난했는데, 그 '이상한 짓'으로 이익을 본 당사자는 바로 이 정권과 민주당 사람들이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대통령의 권한을 '방탄'과 '정적 죽이기'에 악용해 왔다"라며 "이제 그 권한으로 종교를 탄압하고 국민의 입을 막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물은 아무리 덮어놓아도 냄새까지 막을 수는 없다"라며 "모든 진실이 드러나는 날,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또 어떤 궤변을 늘어놓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등) 법인격체도 헌법과 법률에 위배되는 일을 하면 해산해야 한다"며 통일교를 겨낭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도 "정교분리 원칙이 중요한데 (이를)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 일본은 조직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종교재단에 해산 명령을 했다"며 법제처 검토를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특정 종교단체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통일교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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