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60달러 돌파 '사상 최고' 경신…FOMC 금리인하 + 수급 불균형
뉴스1
2025.12.10 05:59
수정 : 2025.12.10 05:59기사원문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은 가격이 역사적인 랠리 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60달러를 돌파했다. 공급 부족과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이 랠리를 주도했다.
은 가격은 9일(현지시간) 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60.40달러를 넘겼다. 은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두 배 이상 폭등했다. 금 가격 역시 0.7% 올라 트로이 온스당 4216달러를 기록했으나, 지난 10월 기록한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지난 5년간 은 공급 부족이 지속된 점이 더 큰 요인이다. 특히 산업용 사용자들과 투자자들의 강력한 수요가 겹치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되었고, 지난 10월에는 심각한 공급 압박(Supply Squeeze)을 초래했다.
은은 보석과 주화 외에도 전자제품과 태양광 패널 등 산업용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금과 달리 은은 주로 다른 광물의 부산물로 생산되기 때문에, 광산업체들이 최근 몇 년간 늘어나는 수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 재고 불균형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특히 미국이 은에 잠재적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미국 내에 대규모 은 재고가 쌓였고, 이는 다른 지역의 부족 현상을 심화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몇 주 동안 재고가 약간 줄어들기 시작했지만, 코멕스(Comex)의 은 재고는 여전히 역사적 평균의 세 배 수준인 4억 5600만 온스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올해 은을 핵심 광물 목록에 추가했으며, 몇 주 내로 은에 대한 관세를 포함할 수 있는 핵심 광물에 대한 '232조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BMO의 헬렌 아모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낮은 재고 수준을 지적하며, "시장이 적자 상태인 한 지역적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매 투자자들도 은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 은은 종종 '가난한 자의 금(poor man’s gold)'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아모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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