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담근 김혜경 여사 "李대통령 ‘최애 김치’는 백김치"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0:05
수정 : 2025.12.10 10:05기사원문
"익는 과정에 따라 맛이 다른 김치처럼 여러 문화 함께 익어가면 좋겠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9일 주한 외국대사 배우자들을 초청해 함께 김장을 하면서 “백김치는 저희 남편인 대통령님이 제일 좋아하는 ‘최애’ 김치”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 한식문화공간에서 ‘하모니 오브 김장’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태국, 인도, 아르헨티나, 호주, 말레이시아, 몽골, 네덜란드 등 11개국 대사 배우자들이 참석해 ‘김치 명인’ 이하연씨로부터 김장 방법을 배웠다.
이후 직접 김장을 담그고 대사 부인들의 김장을 도우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치를 언제 드시는 걸 좋아하느냐’는 프랑스 대사 배우자의 질문에 김 여사는 “김치를 아삭아삭하게 프레시하게 담는 걸 좋아한다. 샐러드처럼 먹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또 “김치에 대한 얘기를 하면 끝이 없는 것 같다”며 “김치는 익으면 버릴 것 하나 없다. 김치찌개 해서 먹으면 살쪄요”라는 말도 했다.
참석자들과 미리 준비된 김치와 수육, 두부, 된장국을 함께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는 갓김치와 파김치, 백김치 등 김치의 종류를 설명하면서 “이 백김치는 저희 남편인 대통령님이 제일 좋아하는 최애 김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겹살과 갓김치를 함께 구우면 너무 맛있다”, “김치에는 유산균이 많아 속이 시원해지고 편해진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김장을 마친 뒤 김 여사는 “제가 한 해도 김장을 거른 적이 없다”며 “작년엔 혼자 했는데 올해는 김장을 안 하고 넘어가나 했더니 여러분과 모여서 이렇게 또 김장을 했다”며 주한대사 배우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김치라는 게 단순히 반찬으로 먹는 게 아니라 한국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공통 작업을 해서 김치를 만들어보는, 그 김치가 익는 과정에 따라 다 맛이 다르더라”며 “여러 다른 문화에 계신 분들이 모여 같이 함께 익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도 한번 해본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채식·할랄 등 각국의 식문화에 맞게 다양한 종류의 양념이 준비됐다. 대사 배우자들은 이날 담근 김치를 항아리에 포장해 직접 가져갔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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