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구룡사 보살상, 제주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뉴시스       2025.12.10 10:33   수정 : 2025.12.10 10:33기사원문

[제주=뉴시스] 서귀포 구룡사 목조보살좌상.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는 서귀포시 토평동 소재 '서귀포 구룡사 대웅전 목조보살좌상 및 복장유물'을 제주도 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 예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보살상은 인조 21년(1643년) 경상남도 하동 쌍계사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953년 구룡사 신도회가 쌍계사에서 모셔왔다. 쌍계사에서 석가여래 부처님 곁에 함께 모셔졌던 보살상으로 추정된다.

이 보살상은 높이 88㎝로 단정한 승복차림에 관을 쓰고 있으며 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처음으로 불상 내부를 열어본 결과 1643년에 작성된 발원문과 불교의식용 용기인 후령통, 경전류 등이 원래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불상 안에 넣는 이런 유물들을 '복장유물'이라고 한다.

이 발원문 기록은 쌍계사에 남아있는 기록과 거의 일치해 보살상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불상 내부 유물이 이렇게 완전하게 보존된 경우는 드물어 17세기 조선시대 불교 조각과 신앙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제주=뉴시스] 서귀포 구룡사 목조보살좌상 복장유물. (사진=제주도 제공) photo@newsis.com
이 보살상은 제주로 옮겨진 조선시대 불상 중에서 서귀포 서산사 목조보살좌상(1534년 제작) 다음으로 오래된 것이다.

제주도는 30여일 간의 예고 기간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한 후 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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