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데이터센터 특성 맞는 화재대응법 찾는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2:24
수정 : 2025.12.10 12:24기사원문
SK판교데이터센터에서 화재 및 안전관리강화 토론회
비파괴 소화방식, 선제적 감지 시스템 등 주요 의제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최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를 계기로 수립한 '데이터센터 화재안전관리 방안'의 일환으로 11일 SK브로드밴드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 및 안전관리 강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소방청의 긴급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178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90개는 공공기관이, 88개는 민관기업이 관리하고 있다. 이 중 전산실과 배터리실이 동일 장소에 설치된 곳은 23개소(공공19, 민간4)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데이터 센터의 특성에 맞는 화재 예방과 긴급 대응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등 화재 위험이 높은 시설에 대한 특별 대응 전략의 필요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의제는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시 진입이 어려운 구조적 특성에 맞는 화재 대응 전략이다. 이는 소방대원의 안전을 담보하면서도 서버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파괴 소화 방식과 배연 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이어진다. 두번째로 데이터센터 화재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선제적 감지 시스템 도입의 필요성도 제기될 예정이다. 이는 열화상 기반 초기 감지 시스템과 인공지능(AI) 이상 탐지 기술을 포함한 혁신적인 방법들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위한 무정전 전원장치(UPS), 비상 발전시설의 충분한 확보와 관련된 점검 및 훈련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토론회 이후 SK브로드밴드 판교 데이터센터의 핵심 시설인 납축전기 및 리튬 배터리실, 1층 종합상황실 등을 점검하며 소방시설 관리 실태와 대피 및 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김 직무대행은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서버실이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중단이 클 수 있는 중요한 기반 시설”이라며, “데이터센터의 안전을 확보하고,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소방청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데이터센터 특성을 고려한 실질적인 화재 예방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향후 전국 주요 데이터센터에 대한 화재안전조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재난 대응 매뉴얼을 개선하는 등 디지털 핵심 인프라 보호를 위한 국가 차원의 재난 안전 대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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