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출제 논란에 오승걸 평가원장 사의…"절대평가 취지 어긋나"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3:31   수정 : 2025.12.10 13:28기사원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오승걸 원장 영어 출제 논란으로 사임
수능 영어 1등급 비율 최저치 기록 출제 난도 조절 실패 비판 커
교육부 수능 출제 전 과정 조사 엄정 대응 방침 밝혀

[파이낸셜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의 출제 난이도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23년 8월 취임 후 2년여 만으로, 최근 평가원장 2명이 연이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는 이례적 상황이 벌어졌다. 영어 1등급 비율이 절대평가 도입 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출제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오승걸 원장이 원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오 원장은 이날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출제가 절대평가 취지에 부합하지 못해 수험생과 학부모에게 심려를 끼치고 입시에 혼란을 초래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2023년 8월 부임한 오 원장은 2년 4개월 만에 자리에서 내려왔다. 최근 평가원장 2명이 잇따라 임기 중 사퇴하는 사태가 이어졌다.오 원장의 전임자인 이규민 전 원장도 2023년 6월 수능 모의평가 초고난도 문항 논란으로 사임한 바 있다.

2026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 1등급 비율은 3.11%로 집계됐다.
이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대평가 과목의 1등급 비율 4%보다도 낮아 출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교육부는 이달 중 수능 출제와 검토 전 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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