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한일 정상회담 도다이지서 개최 검토..아베 총격 현장 헌화도"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4:24   수정 : 2025.12.10 14: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13~14일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인 가운데 회담 장소로 도다이지(東大寺)가 검토되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0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일본이 대중 관계가 악화되는 가운데서 한국과 공조를 확인하고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유지하고자 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나라 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도다이지는 일본을 대표하는 거대 불상인 '나라 대불'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백제인이 사찰 건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백제 왕족의 후예인 백제왕 경복이 이곳 불상을 제조할 때 필요한 막대한 금을 헌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양국 정부는 나라시에서 정상회담과 만찬을 여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정치적 스승’으로 여기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총격으로 사망한 현장인 긴테쓰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일 양국은 정상 간 상호 방문을 정례화하는 이른바 ‘셔틀 외교’ 실시에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한일간 첫 정상회담은 지난 10월 말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만을 목적으로 한 양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 된다.

마이니치는 "지방 개최의 경우 의전적인 행사가 생략돼 보다 친근한 분위기의 회담이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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