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곽노정 "AI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 중요…규제 완화 등 추가 지원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12.10 15:28   수정 : 2025.12.10 15:37기사원문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 열려





[파이낸셜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10일 "이제 인공지능(AI) 경쟁은 국가가 가진 리소스(자원)를 얼마나 잘 조합해서 트렌드를 따라가는지가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곽 사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AI 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 토론회에서 "옛날 국책 과제 같이 중심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이를 심도 있게 논의하면 미래를 훨씬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AI 반도체 기술 및 생산 리더십 확보에 대한 전략을 발표했다.

반도체 세계 2강 도약을 목포료 세계 최대·최고 클러스터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조치다.

곽 사장은 "향후 상당 기간 동안 AI 메모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 같고,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일 상황일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선제적인 생산능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정도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이유는 저희가 공장(팹) 규모를 1.5배 이상 키웠고, 거기다 극자외선(EUV) 장비 등 첨단 공정을 위한 장비가 추가 도입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규제 완화 등을 통한 추가적인 지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곽 사장은 "초대형 투자를 한 기업이 단독으로 하려면 어려움 있고, 특히 대규모 자금 확보에 있어서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뒷받침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규제가 개선되면 AI 메모리 부족 대응을 위한 선제적 투자, 동시다발적 투자가 가능해지고, 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미래 준비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회사가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그 돈으로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반도체 팹을 짓고 장비를 가져다 놓고 하는데 3년 이상은 걸린다"며 "시기를 놓칠 가능성 있기 때문에, 먼저 (짓고) 나중에 벌고 이렇게 좀 순서를 바꾸는 개념으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금산분리 원칙이 대규모 초기자금이 필요한 첨단산업 육성·지원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과 관련해 "금산분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거의 다 된 것 같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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