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IPTV방송협회장 "미디어 규제 혁파 수준까지 변화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1:16
수정 : 2025.12.12 11:16기사원문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5 IPTV의 날’ 행사 개회사에서 "미디어 산업은 공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여러 의무와 제약이 따른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는 다른 맞춤형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 변화에 맞게 공공성과 산업성을 조화시키고 생성형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새로운 기술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단순한 현상 문제가 아닌 새로운 성장의 길을 발견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의 핵심 경쟁력은 결국 콘텐츠"라면서 "사람들에게 감동과 생각거리를 주는 콘텐츠, 우리 사회의 이야기와 문화를 담은 콘텐츠, 다양한 시청자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를 발굴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이나 독창적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서 차별화된 가치를 보여줄 때"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좋은 콘텐츠는 결국 적정한 투자에서 나올 수밖에 없다"며 지속가능한 자금조달전략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를 위한 투자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민간 투자와 공공 지원을 조화롭게 활용하면서 자금 조달 협력을 다각화해야 한다"면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콘텐츠 펀드나 공동 투자 플랫폼을 운영하고 대체불가토큰(NFT) 등 새로운 방법도 적극 검토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생성형 AI를 전략적으로 활용해 지능형 미디어 플랫폼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시청자의 취향을 분석해서 맞춤형 콘텐츠를 추출하고 다양한 언어로 자동 번역하고 양방향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기술과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어 플랫폼이야말로 앞으로의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이제 IPTV가 OTT와 경쟁하는 시대를 넘어서 새로운 차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더 큰 미디어 세계를 함께 그려갈 수 있도록 협회장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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