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창원서 우즈벡 고속철도차량 조기 출고

뉴시스       2025.12.10 17:42   수정 : 2025.12.10 17:42기사원문
마산항 출항식에 우즈벡 부총리 등 대표단 참석

[창원=뉴시스]홍정명기자=10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현대로템의 ‘우즈벡 고속차량 초도편성 출항식’ 참석자들이 고속차량을 둘러보고 있다.2025.12.10.hjm@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현대로템은 10일 오후 창원시 마산항에서 국산 고속철도차량의 첫 해외 수출로 기록된 '우즈베키스탄(우즈벡) 고속차량 초도편성 출항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잠쉬드 압두하키모비치 호자예프 우즈벡 경제부총리, 주파르 나르줄라예프 철도청장, 자수르벡 초리예프 교통부 차관,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주한 우즈베키스탄 대사, 김정훈 현대로템 레일솔루션사업본부장, 허성무 국회의원,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우정훈 국토부 철도정책과장, 아이다 이스마일로바 주한 키르기즈공화국 대사 등이 참석했다.

김정훈 본부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출항식은 국내에서 축적해 온 고속차량 기술 역량을 처음으로 세계무대에 선보이는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우즈베키스탄 고속차량은 양국의 협력과 우정을 상징하는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로템이 현지에 공급하는 우즈벡 고속차량은 총 42량(1편성당 7량) 구성이다.

현지 맞춤형 설계 및 제작으로 궤도 폭이 넓은 광궤용 대차가 들어가는 이 차량은 사막 기후의 높은 고온과 모래 바람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내는 방진 설계가 적용됐다.

총 1286㎞에 달하는 현지 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만큼 교통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해외에 수출되는 국산 고속철도차량임에도 조기 출고가 가능했던 배경에는 30년 넘게 쌓아 올린 고속차량 제작·운영 경험이 자리한다.

[창원=뉴시스]10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마산항 제4부두에서 열린 현대로템의 우즈베키스탄 고속열차 출항식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로템 제공) 2025.12.10. photo@newsis.com
현대로템은 최초의 국산 고속차량인 KTX-산천부터 지난해 영업 운행을 시작한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청룡(EMU-320)에 이르기까지 국가핵심기술이 적용된 고속차량을 양산하고 있다. 올해는 국책 연구과제인 차세대 고속차량 EMU-370 개발까지 완료됐다.

우즈벡 고속차량이 국내에서 2021년부터 상업운행 중인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KTX-이음(EMU-260)을 기반으로 한 차량인 것도 조기 출고에 한몫을 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6월 우즈벡 철도청(UTY)과 동력분산식 고속차량 공급 및 유지보수 사업을 계약하면서 처음으로 국산 고속차량 해외 수출을 이뤄냈다.

이번 우즈벡 고속철 사업 실적을 기반으로 향후 국산 고속차량의 추가 수출 거점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모든 차량이 현지에 인도되고 사후 유지·보수까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끝까지 책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협력업체들과 함께 K-고속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jm@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