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시체육회 '신체접촉 논란' 김완기 감독에 자격정지 1년6개월
뉴스1
2025.12.10 19:08
수정 : 2025.12.10 21:09기사원문
(삼척=뉴스1) 한귀섭 윤왕근 기자 = 인천국제마라톤 결승선에서 포착된 강원 삼척시청 육상팀 김완기 감독의 소속 선수 부적절 접촉과 관련한 논란이 이어진 가운데 삼척시체육회가 김 감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삼척시체육회는 10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직권남용과 직무태만으로 김완기 육상팀 감독에게 자격 정지 1년 6개월을 의결했다.
다만 논란이 일었던 부적절한 신체접촉은 들어있지 않았다.
이날 열린 스포츠공정위에서 심문을 위해 출석한 이수민 선수와 선수들도 부적절한 신체접촉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2025 인천국제마라톤' 여자 국내부 1위 이수민 선수(2시간 35분 41초)가 결승선을 통과한 직후 김완기 감독이 이수민 선수를 잡아주는 장면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당시 일부 시청자는 "손이 허리 아래로 들어갔다", "선수 표정이 불쾌해 보였다"며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고, 반대로 "넘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한 동작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을 경계하는 의견도 나왔다.
SNS 등에서 해당 논란이 퍼지면서 이수민 선수는 훈련, 소통과정 등에 문제점을 있었다면서 시체육회에 김 감독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다른 선수들 역시 언행과 대회 준비 등에서 문제가 있었다면서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완기 감독은 대회 다음날 '뉴스1TV'와 인터뷰에서 "마라톤은 들어오자마자 쓰러지는 경우가 많아 선수 안전을 위해 잡아주지 않으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은 "이번에도 선수 몸이 앞으로 쏠려 잡아줬는데, 그 과정에서 내 팔이 명치 쪽에 닿으며 통증을 느껴 본인이 순간적으로 뿌리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민 선수가 '너무 아파서 무의식적으로 그런 반응이 나왔고 죄송하다'고 미안함을 전했다"고 밝혔다.
삼척시체육회 관계자는 "오늘 스포츠공정위를 열고 해당 징계를 의결한 것은 맞다"면서 "김 감독에게 징계의결서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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