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트럼프, 우리와 견해 일치…서방서 유일하게 근원 이해"
뉴스1
2025.12.10 19:52
수정 : 2025.12.10 19:52기사원문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종전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이 러시아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AFP·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영토, 우크라이나의 땅 손실 등 여러 면에서 우리의 이해와 결을 같이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국가 규모상 러시아가 전쟁에서 유리한 상황이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불가하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온 직후 서방이 안전을 보장하면 60~90일 내 선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꽤 새롭다"면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랫동안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선거 실시를 놓고 미국과 논의했냐는 질문에는 "아직 누구와도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지켜보자"고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휴전보다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우선한다고 강조했다. 일시 휴전보다 포괄적 평화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입장의 반복이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의회 연설에서 서방 지도자 가운데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이해하는 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게 절정에 달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전쟁의 근원으로 지적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및 현 정권의 종식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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