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도시' 도경수 "악역 연기 후 주변서 이상하게 보기도"①
뉴스1
2025.12.11 14:22
수정 : 2025.12.11 14:22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가수 겸 배우 도경수가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조각도시'는 평범한 삶을 살던 태중(지창욱 분)이 어느 날 억울하게 흉악한 범죄에 휘말려서 감옥에 가게 되고, 모든 것은 요한(도경수 분)에 의해 계획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실행하는 액션 드라마. 지난달 5일부터 매주 2회씩 총 12회로 끝을 맺었다.
도경수는 '조각도시'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감정이 결여된 최종 빌런 안요한 역을 맡아 젠틀함 뒤에 숨은 서늘한 냉기와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광기를 그렸다. 이와 동시에 tvN 예능 프로그램 '콩콩팡팡'에서 절친 김우빈 이광수와 함께 유쾌한 케미스트리를 만들며 '본캐'로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조각도시'를 마무리한 소감은.
▶재미있게 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행복하다. '너무 재미있게 봤다'는 연락을 제일 많이 받은 작품인 것 같다. 새로운 모습도 좋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셔서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 조금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도 한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했다.
▶그동안 이런 역할을 못 만나서 못한 것 같다. 하고 싶은 마음은 늘 있었다. 부담이나 걱정이 됐다기보다 '이거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조각도시' 촬영할 때 오히려 재미있었다. 새로운 걸 표현할 수 있어서 엄청 재미있게 촬영했다.
-제일 재미있었던 부분은.
▶실제로 감정 표현을 강하게 한다든지, 목소리를 크게 한다든지 그런 성향이 아니다. 캐릭터를 통해서 소리를 질러봤는데, 그런 경험을 캐릭터를 통해서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위압감이 필요한 역할이다.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을 고민했다. 머리는 네 시간 걸쳐서 세팅한 머리다. 탈색을 한 다음에 파마를 하고 염색을 했다. 그 점이 안 보일까봐 걱정했다. 두 명 정도 알아봐줫다.
-요한이 어떤 인물이라고 해석하고 표현했나.
▶'나는 나쁜 사람이야' 라고 드러내는 것보다 어린 아이처럼 단순한 게 무섭다고 생각해왔다. (악행만) 집중하고 어린 아이처럼 구는 게 더 무섭지 않나. 요한을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모습을 캐릭터에 녹이기도 했나.
▶요한의 모습이 실제로 있으면 큰일나는 것이 아닌가. 나는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일을 못한다. 그 점은 닮은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친한 동료) 형들이 이야기하기에 광기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것은 나도 잘 모르겠다.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봤나.
▶평소에 감정을 끌어 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많이 본 것 같다. 작품을 보고 내가 이런 표정을 짓는구나 싶었다. 우비남(배나라 분)을 살인하는 장면에서 엄청 격하게 연기하지 않나. 새로운 모습이었다.
-아쉬웠던 점은.
▶표현을 더 해야할 때는 감정을 더 표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대사가 길 때 좀 높낮이를 두고 표현하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잔인한 신을 촬영할 때 표현을 조금 더 단순하고 아이처럼 표현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 부분이 편집된 것도 많다고 하더라. 너무 잔인해보여서.
-아이같은 빌런과 비현실적인 악행이 안 어울릴까봐 고민하지 않았나.
▶반대로 생각했다. 일상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맛집을 가서 음식을 먹는 거다. 요한도 이게(살인이) 너무 재미있어서 했다고 생각했다. 사람을 괴롭히거나 설계할 때나, 즐겁고 재미있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
-주변에서 실제 인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나.
▶있었다. 인성이라기보다 이상하게 쳐다보는 분들이 계시더라. (웃음) 현장에서 스태프분들이나 머리 안 해주신다고도 하고, 식당에서 고기를 구워주시다가 한 점 더 안 주신다든지 그런 일은 있었다.
<【N인터뷰】②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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