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정시전략 "신설하는 첨단·무전공학과를 노려라"
파이낸셜뉴스
2025.12.11 17:06
수정 : 2025.12.11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AI, 반도체 등 첨단 신설학과와 대규모 무전공학과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다. 입시 전문가들은 데이터가 부족한 신설 첫해를 '정보 비대칭'이 만드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11일 "신설 첫해에는 높은 경쟁률에도 불구하고 합격선이 의외로 낮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과감한 상향 지원의 적기"라고 조언했다.
■신설학과 '데이터 부재'가 낳는 변수
이 소장은 "이전년도 입시 결과 데이터가 없으므로 수험생, 학부모, 심지어 입시 컨설턴트까지도 지원 여부를 판단할 때 '감'에 의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감하게 상향 지원을 시도하는 학생들이 몰리거나, 반대로 불확실성 때문에 지원을 꺼리는 양극단적인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높은 경쟁률'과 '의외의 합격선'의 역설
이 소장은 첨단 신설학과의 경쟁률 형성 과정에 대해 "AI, 반도체, 배터리, 모빌리티와 같이 유망한 산업 분야와 직결된 이름 자체의 매력 때문에 지원자가 대거 몰려 경쟁률이 높게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첫 해에는 최상위권 학생들의 안정 지원보다는, 합격 가능성이 불확실한 중위권 학생들이 '한번 질러본다'는 심리로 상향 지원하는 비중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이 소장은 "이로 인해 합격 후 등록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충원 합격이 대량 발생하고, 최종 합격선은 경쟁률에 비해 의외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며, "겉보기에는 치열하지만, 실질적인 합격 문턱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앙대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등 채용연계나 장학 혜택이 뚜렷한 학과는 애초에 상위권만 추려서 지원하는 '정예 지원자 구조'가 돼 입결이 올라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사학과 기준 전략적 지원 필수
이만기 소장은 신설학과의 입결 흐름에 대해 "전형적으로 1년차에는 경쟁률이 높지만 입결은 유사 학과와 비슷하거나 낮게 형성된다"며, "2~3년차에는 첫 해의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선호도에 따라 입결이 재조정되어 빠르게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소장은 "2026학년도는 정보가 부족한 첫 해라는 특성상, 잘만 활용하면 합격에 유리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유사학과 입결, 학과 실질 내용, 채용연계 여부 등을 기준으로 판단해 과감한 상향 지원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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