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정 전 분야 대전환…식량안보·K-푸드·청년농·농협개혁 속도"

뉴시스       2025.12.11 17:44   수정 : 2025.12.11 17:44기사원문
'2025년 업무보고'서 농식품부 농정 방향 공개 "농업 미래 청년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 아냐" "농협 강도 높은 특별감사…국회와 적극 협의"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2025.12.11. photocdj@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1일 내년도 농정 방향과 관련해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식량안보 강화, 농산물 유통 혁신, K-푸드 수출, 청년농 육성, 농협·농지·재생에너지 개혁 등 농정 전 분야의 대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이날 '2025년 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들께서 체감한 성과로는 재해복구 지원 강화, APEC 정상회의 성과, 농업 4법 개정 등이 꼽혔다"며 "새 정부 출범 직후 'K-농정 협의체'를 통한 사회적 대화 구조를 마련했고 50여회 넘게 현장과 소통하며 정책을 함께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식량안보와 농업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정과제 이행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국민들이 '효능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충분히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정책의 연속성과 과감한 혁신을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국가전략산업으로서 농업을 육성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며 "국민의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안보와 직결되는 기본 과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식량안보법 제정을 준비하고 실질적 소비 기반을 확대해 자급률을 더욱 높이겠다"며 "지난 정부에서 중단된 과일간식·임산부 꾸러미 사업을 재개하고 대학생 만족도가 높은 '천원의 아침밥'을 확대해 직장인까지 지원을 넓히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혁도 속도를 내겠다"며 "온라인도매시장은 내년 거래 목표액을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하고 도매시장 제도개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뉴시스]온라인도매시장 현장 운영판 사진.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송 장관은 "국민이 가까운 곳에서 농산물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조속히 선보여 체감 변화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K-푸드 플러스 전략으로 내년 수출 15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며 "AI와 기후변화는 농업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해법 역시 기술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농촌 전반의 스마트화와 AX(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위해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대규모 재해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농가가 위기를 헤쳐 나갈 수 있게 경영안정망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익직불 확대와 함께 내년 가격안정제를 도입하고 선택안전망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대외 리스크에 노출된 농가의 경영비 부담을 줄이겠다"고 했다.

송 장관은 "농업의 미래는 청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제는 양적 확대가 아니라 질 중심으로 청년농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비 청년농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교육·멘토링 등을 촘촘하게 설계하고 현장 정착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내년 농촌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작해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고, 실증 연구를 통해 증거 기반 정책모델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순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20일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 지자체로 순창군이 최종 선정됐다. 최영일 군수와 손종석 군의장을 비롯해 축하행사에 참석한 군민들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선정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순창군 제공) 2025.10.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송 장관은 "청년의 창업·휴식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139개 시·군에 농촌공간계획을 적용하고 빈집특별법을 통해 빈집을 창업·정착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왕진버스·이동장터 등 필수서비스를 확대하고 사회적 농장 등 공동체 기반 모델을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관련 단체와 협의해 동물복지진흥원 설립 등 정책기반을 강화하고 반려동물 진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표준수가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농협 개혁과 관련해 송 장관은 "그동안 비판이 많았던 만큼 강도 높은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라며 "중앙회는 자금·인사 투명성을 높이고 조합은 통제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별감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개선 사항을 발굴하고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지 제도에 대해서는 "30년 전 만들어진 낡은 규제로는 현장을 뒷받침할 수 없다"며 "농지 화장실 설치 등 긴급 과제는 빠르게 추진하고 소유·임대·관리 전반은 조화롭게 합리적 대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영농형 태양광·햇빛소득마을·에너지 공급장치 지원 등을 통해 에너지 자립마을을 만들고 임차농 보호 장치도 실효성 있게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희망찬 농업·농촌, 모두가 행복하게 일하는 나라' 농림축산식품부(농촌진흥청·산림청)-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 입장하고 있다. 2025.12.11. photoc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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