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 약하다는 男, "생리 땐 화장실 따로쓰자"..아내에게 말했다가 크게 싸웠다

파이낸셜뉴스       2025.12.12 04:50   수정 : 2025.12.12 08: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내에게 생리때는 화장실을 따로 쓰자고 말했다가 크게 싸웠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A씨는 비위가 몹시 약하다며 아내의 생리기간 화장실에서 나는 냄새가 참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A씨는 "아내가 생리하는 일주일정도 기간엔 화장실 문 열때마다 비릿한 냄새가 확 퍼진다"면서 "가끔 바닥에 생리혈이 떨어져 있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더럽다기보다 일단 피 자체가 비위가 상하고, 요상한 비린내때문에 화장실 쓰는 내내 숨을 몇번이고 참는지 모르겠다"며 "환풍기 돌리고 문을 열어놓고 하지만 냄새가 가시질 않는다"고 했다.

A씨의 집에는 화장실이 2개라고 한다. 이에 A씨는 아내에게 "진짜 미안한데 그(생리) 기간에는 화장실 좀 따로 쓰면 안되냐"고 물었으나, 아내는 '더럽다고 취급했다' '당신은 얼마나 깨끗하냐' '수치스럽다' 등 온갖 짜증을 다 부렸다"고 한다.

이에 A씨는 "내가 비위가 약해서 냄새에 민감해 그렇지, 당신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정말 미안한데 그냥 화장실만 따로 써주면 안되겠냐" 재차 말했지만 아내는 화를 내며 대화하려고도 안한다고 했다.


A씨는 "그동안 남자인 나는 모르는 고통이니까 걱정되서 생리대도 사다주고 배에 붙이는 핫팩도 사다주는 등 극진히 잘해줬다"면서 "아내가 부리는 모든 짜증을 다 받아줬는데 한달 중에 일주일씩 나는 냄새가 너무 힘들어서 말했는데 화만 내니 나도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냄새가 너무 심해서) 혹시 몸에 문제가 있나 싶은 생각에, 병원에 가자고 해야하나 싶다가도 괜히 신경질만 부릴까봐 참고 있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같이 사는건데 좀 맞출건 맞춰야되지 않나", "아내가 양심없고 배려가 없다", "그정도로 냄새 난다면 병원 한 번 가봐라", "흔적 남기는 거 교양의 영역이라 생각함", "나도 여자지만 이건 좀 아닌 듯"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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