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한파특보 속 철야 구조 작업(종합)

뉴시스       2025.12.11 20:08   수정 : 2025.12.11 20:08기사원문
현장 곳곳 조명등 설치, 구조대·중장비 투입 1명 사망…잔해물 치우며 3명 수색·구조 중 밤부터 한파주의보…아침 최저기온 영하 1도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구조 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가 나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 구조를 위해 밤 수색 작업에 나서고 있다. 2025.12.11. lhh@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이현행 기자 = 소방당국이 붕괴사고로 노동자 4명이 매몰된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진행 중인 구조 작업을 밤샘 진행하기로 했다.

다만 늦은 밤부터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예보되면서 매몰 노동자들의 구조에 지장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광주시소방본부는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로 매몰된 노동자들의 구조 작업을 철야 진행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조 당국은 대형크레인 2대 등 장비 17대와 구조대원 206명을 투입, 매몰 작업자 수색·구조에 나섰다. 구조견과 열화상 카메라, 드론 등도 투입됐다.

사고로 1명이 숨진 가운데 현재 매몰 위치가 파악된 또다른 노동자를 구조하고 있다. 이 노동자는 현재 하반신만 드러난 채 상반신이 철근 콘크리트에 깔려 있다.

당국은 절단기를 통해 철근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작업과 함께 대형 크레인으로 잔해물을 나르고 있다. 다만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도중 붕괴 사고가 나 철근과 각종 공사 자재가 뒤엉켜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날 늦은 밤부터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예보되면서 매몰 노동자들의 구조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소방 당국이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건설 도중 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구조물 붕괴 사고 현장에서 잔해물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자들을 수색 구조하고 있다. 2025.12.11. leeyj2578@newsis.com
광주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를 기해 광주시와 전남 10개 시군(나주·담양·장성·화순·영암·무안·함평·영광·목포·신안)에 한파주의보를 예보했다. 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인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거나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갈 때 내려진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광주는 이날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해 12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도 뚝 떨어지겠다. 이날 오후 7시30분 기준 광주지역 기온은 5.8도~6.1도 사이 분포를 보이고 있다.

광주시소방본부 관계자는 "구조대원의 안전을 최대한 확보한 뒤 신속히 매몰된 작업자들을 구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 내국인 노동자 4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노동자 1명이 숨졌고 위치가 확인된 노동자 1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위치조차 파악되지 않았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서구 상무지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1만200㎡)에 연면적 1만1286㎡,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되는 공공도서관이다. 총 사업비 392억원(국비 157억·시비 235억)이 투입되는 관급 공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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