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추미애·이명현 수사 기밀 유출 논란 의혹' 본격 수사

뉴스1       2025.12.11 21:04   수정 : 2025.12.11 21:04기사원문

공수처 현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받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이 고발된지 4개월 만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공무상 비밀누설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추 의원과 이 특검의 사건을 수사3부(부장 이대환)에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 제보했던 전직 해병 이관형 씨는 지난 8월 25일 추 의원과 이 특검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추 의원실은 같은 달 21일 구명 로비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참여자인 송호종 씨와 임 전 사단장이 2023년 12월쯤 만나 어깨동무하고 있는 사진을 확보해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했다.

이 씨는 "포렌식 증거물과 진술조서 등 전례 없는 수사 기밀을 유출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이 씨는 고발장을 통해 "특검팀은 지난 7월 12일과 24일 고발인 등 참고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휴대전화, 노트북, USB 등을 확보해 추 의원에게 전달했다"며 "추 의원은 전달받은 수사 기밀을 특정 언론사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고인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적 정보가 무단 유출됨으로써 인격권,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방어권,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권리가 중대하게 침해됐다"며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해 정치권에 임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간 친분이 있다는 의혹을 제보했으나 두 사람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취지로 제보 내용을 돌연 번복했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구명 로비 의혹 관련해 이 씨의 자택과 사무실,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당시 확보한 압수물을 토대로 지난 8월 21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공익 제보 내용과 경위, 멋쟁해병 대화방 참여자들과 주고받은 대화 등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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