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아버지, 9살 자폐 아들 살해 후 극단 선택…경찰 조사(종합)
뉴시스
2025.12.11 22:12
수정 : 2025.12.11 22:22기사원문
최근 아내에 "주식으로 2억 잃었다" 언급
11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3분께 용인시 기흥구 한 아파트에서 "사람이 추락했다"는 경비원 신고가 접수됐다.
추락한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B군은 최초 차량 뒷자석에서 머리에 비닐이 씌워진 채 숨져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비닐은 사망한 B군 몸 위에 올려져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A씨와 B군이 숨진 아파트는 현재 거주지는 아니며 이전에 살던 곳으로 파악됐다.
A씨는 최근 자신의 아내에게 "주식으로 2억을 잃었다. 자폐를 앓는 아들을 내가 데려가면 편하게 살 수 있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씨가 특수학교에서 하교한 B군을 차에 태워 곧바로 사건 현장으로 이동,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혼자 내려 아파트 20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와 B군의 이동 과정에서 제3자가 차량에 동승하거나 만나는 모습은 없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찰은 현장에서 B군의 시신을 검안한 검안의로부터 경부압박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구두 의견을 받았다.
경찰은 A씨가 B군을 살해한 뒤 극단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시신을 부검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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