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논산시장 "국방·농업·관광 성장축 미래 기틀 마련"
뉴스1
2025.12.12 05:01
수정 : 2025.12.12 05:01기사원문
(논산=뉴스1) 박찬수 기자 = 백성현 충남 논산시장이 민선 8기 출범 후 지난 3년여에 대해 "논산의 성장 방향을 '국방·농업·관광'으로 확실히 정하고 미래 산업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수십 년 묶여 있던 탑정호 일대 규제를 단 1년 만에 해제해 체류형 관광개발의 길을 열었고, 벌곡면 주민들의 숙원이던 황룡재 터널 사업도 본격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간 가장 의미 있는 성과는.
▶ 논산의 성장 방향을 '국방·농업·관광'으로 명확히 정하고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한 시기였다. 국방 분야에서는 KDind, 풍산FNS 제2공장 등 다수 국방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KDind는 65명 모집에 2678명의 청년이 몰리며 논산 국방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내년 2월 착공을 앞둔 26만 평(약 86만㎡) 규모 국방국가산업단지,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는 '국방군수산업도시 논산'의 생태계를 만드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
농업에서는 농산물유통지원센터 신설과 '관내 소비 확대·국내 유통망 다변화·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농업 수익 3원칙을 제시해 농업 방향성을 정립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개최한 논산 농식품 박람회가 큰 성과를 내 해외 판로를 넓혔고, 이 성과가 축적돼 '2027 논산세계딸기산업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승인됐다.
관광 분야에서는 수십 년간 산림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불가능했던 탑정호 규제를 1년 만에 해제하며 체류형 관광개발의 문을 열었다. 이후 한국토지신탁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3년은 개별 사업 추진을 넘어 논산의 미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바꿀 기초를 닦은 시간이었다고 본다.
-재임 기간 가장 어려웠던,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해결책이 눈앞에 있는데 중앙정부 지침이라는 벽에 막혀 추진하지 못했을 때다. 대표적으로 광석면 양돈 단지 악취 문제는 30년 넘게 이어진 숙원이었다. '밀폐형 스마트 축사'라는 해법이 있었지만 중앙정부의 스마트단지 기준이 15㏊ 이상 신규 단지였기 때문에 7.5㏊ 규모 재개발은 지원받을 수 없었다. 제도적 장벽 때문에 시민 고통을 해결하지 못했던 그 순간이 가장 무력했다.
반대로 가장 큰 보람은 광석면 축산 농가들이 스마트 양돈 단지 추진을 위해 2~3년간 양돈 중단이라는 큰 희생을 감수하며 흔쾌히 동의해 준 때였다. 농가들이 '논산시를 믿겠다'며 서명해 준 순간 종이 한 장에 담긴 깊은 신뢰를 느꼈다. 이 신뢰를 바탕으로 중앙정부를 지속 설득했고, 결국 지원 기준을 '3㏊ 이상 재개발 단지'까지 확대하는 지침 개정에 성공했다. 이어 2024년 농림축산식품부 스마트 축산단지 공모사업에 단독 선정되는 결실을 보았다.
― 임기 내 반드시 완성하고 싶은 핵심 프로젝트는.
▶지난 3년 동안 시작된 변화를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 나는 임기 내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논산의 미래 50년을 좌우할 기반을 확실히 다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논산국방국가산업단지 착공이 있다. 현재 전체 토지의 약 40%에 대해 보상·귀속 협의가 마무리됐고, 나머지는 수용재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목표대로 내년 2월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하나 꼭 이루고 싶은 것은 황룡재 터널 조기 보상이다. 벌곡면 주민 숙원인 만큼, 설계만으로는 변화를 체감하기 어렵다. 기본설계가 완료되는 즉시 토지 보상을 시작하기 위해 충청남도 지방정부 회의에서 해당 사항을 건의했다. 주민들에게 확실한 추진 의지와 신뢰를 보여주고 싶다.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은.
▶리더는 허황하지 않은, 실천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논산의 변화를 원한다면 과거의 잘못된 습관을 버리고 창조적인 생각으로 무장해야 한다. 리더가 창조적 행정을 하지 않으면 그 지역은 과거로 후퇴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도 마찬가지로 변해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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