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거 털고 나간 외국인···채권은 118억달러어치 쓸어담아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2:00
수정 : 2025.12.12 12:00기사원문
11월 외국인 주식자금 91억3000만달러 순유출
채권은 저가 매수세 등으로 월간 역대 최대 순유입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 순유출액은 91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월(93억3000만달러)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5~10월엔 순유입이 이어졌다.
채권자금의 경우 반대로 118억1000만달러가 순유입 됐다. 전월 7억2000만달러가 빠져나갔으나 이번엔 큰 폭으로 순유입 전환됐다.
한은 관계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에 따른 미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거주자의 해외투자, 외국인의 국내주식 대규모 순매도 등 영향으로 환율이 상당폭 상승했다”고 짚었다. 국내 개인투자자는 11월 중 55억달러어치 해외주식을 순매수 했다.
다만 11월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0.37%로 전월(0.39%) 대비 소폭 축소됐다.
달러 유동성 지표인 원·달러 3개월물 스와프레이트는 지난 10일 기준 -1.68%로 지난 10월말(-1.69%)과 유사했다. 3년물 통화스와프금리는 같은 시점 2.71%로, 41bp(1bp=0.01%p) 올랐다.
11월 국내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84억4000만달러였다. 전월(427억1000만달러) 대비 42억7000만달러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달러 현물환 거래는 35억3000만달러 줄었다. 선물환은 4억1000만달러 늘었고 외환스왑은 9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0일 기준 4.15%로 마감했다. 10월말 대비 7bp 높아졌다. 지난 11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시 예산안 서명에 따른 미 정부 셧다운 종료, 회사채 발행 증가에 따른 공급 부담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 10년물의 경우 다카이치 내각의 확장정 재정정책 실행 전망 등에 힘입어 금리가 같은 기간 29bp 올랐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물가 상승률 반등,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으로 인해 22bp 상승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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