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사적인 공간의 혁명"…비앙카 센소리 '바이오 팝' 서울 초연
뉴스1
2025.12.12 08:34
수정 : 2025.12.12 08:36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아티스트이자 건축 디자이너이며 힙합 가수 카녜이 웨스트의 아내인 비앙카 센소리가 첫 퍼포먼스 및 전시 프로젝트 '바이오 팝'을 11일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바이오 팝'은 가정의 공간을 기반으로 일상적인 동작들을 재배치하는 방식으로 전개됐다. 센소리는 신체, 오브제, 공간이 맺는 관계를 건축적 감각으로 치밀하게 구성하며, 익숙한 집의 풍경을 퍼포먼스의 언어로 전환하는 무대를 연출했다. 일상적인 동작이 지닌 구조적 성질과 그 배치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긴장감은 관람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탐구하는 핵심은 가장 친숙한 환경인 일상 속에 스며든 감정과 역할의 여러 겹이다. 센소리는 반복되는 동작과 공간적 배치가 신체의 위치, 감정,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해 왔는지에 주목한다. 그는 가정이라는 구조가 만들어내는 보이지 않는 규칙과 힘의 구조에 의문을 던진다.
파격적인 붉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한 센소리는 부엌에서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그는 사적인 공간이 개인의 경험과 내면적 질서를 구성하는 과정을 관객이 직관할 수 있도록 드러냈다.
이번 전시 공연은 센소리가 자신이 바라보아 온 공간의 감각을 예술적 무대 위에 펼쳐 보이는 첫 시도다. 일상의 구조가 신체의 위치와 관계를 어떻게 만들었는지에 대한 질문을 퍼포먼스의 형식으로 옮기며, 관객에게 그 첫 장면을 건넨다.
'바이오 팝'은 센소리가 아티스트로서 내딛는 중요한 첫 장이자, 앞으로 이어질 작업 시리즈의 출발점이다. 무대 구성, 오브제, 가구, 주얼리, 공간적 배치 등 프로젝트의 모든 시각적 요소는 비앙카 센소리가 직접 디자인했다. 이는 '바이오 팝'이 그의 퍼포먼스 작업 여정의 기반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알리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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