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해외 전자담배사업 '독자 진출' 추진…PMI 협업과 '투트랙 전략' 시동

뉴시스       2025.12.12 09:17   수정 : 2025.12.12 09:17기사원문
국내 NGP 점유율 1위 '릴 하이브리드' 등 앞세워 글로벌 공략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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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KT&G가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등 여러 플랫폼에 대한 해외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고 12일 발표했다.

KT&G가 국내 전자담배 사업 성장의 핵심동력이 된 경쟁력 있는 디바이스들을 중심으로 독자 해외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KT&G의 해외 전자담배 사업 독자 진출 추진에도 필립모리스(PMI)를 통한 파트너십은 유지된다.

2023년 KT&G와 PMI는 15년간의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PMI는 전자담배 ‘릴’에 대한 해외판매 및 유통 등을 전담해왔다.

이를 통해 KT&G는 직접 해외진출 방식과 PMI와 협업구조를 두 축으로 효율적 해외시장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관측된다.

◆KT&G, 릴 하이브리드 등 핵심병기 들고 독자 해외진출 확대

KT&G는 이미 해외 직접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맞춤형 제품으로 회사 브랜드를 안착시킨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다.

KT&G는 각 국가별 소비자 니즈에 발맞춘 ‘에쎄’, ‘보헴’ 등의 궐련 제품을 출시해 인니, 몽골, 카자흐스탄, 대만 등의 국가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KT&G의 해외궐련 매출은 국내궐련 매출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그간 해외궐련 직접사업 기반을 구축해온 카자흐스탄, 대만 등에서 전자담배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KT&G가 독자적으로 해외판매를 준비하는 릴 하이브리드 등의 디바이스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히트상품이다.

릴 하이브리드는 3가지 흡연 모드 적용, 풍부한 연무량, 고속 충전, 청소 편의성, 일시 정지 등 소비자 기호에 발맞춘 고객 관점 편의기능이 집약된 제품이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 등 고객 니즈에 발맞춘 차별화된 디바이스를 신속히 출시하며, 국내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반전의 역사를 쓴 바 있다.

한편, KT&G는 니코틴 파우치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글로벌 직접사업 경쟁력 강화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KT&G는 알트리아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 회사인 ASF를 공동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PMI와 파트너십 2막…해외 전자담배 직접사업 활로 열었다

1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PMI와의 15년 장기 파트너십 관련 주요 계약조건을 정정 공시했다.

우선 KT&G는 전자담배 여러 플랫폼들에 대한 해외 상업화 권리를 갖게 된다.

또한, 릴 전용스틱 판매 관련 160억 개비의 최소 보증 수량으로 시작됐던 2023년부터 2025년까지의 기간이 종료됐다.

이어 2026년부터 2028년까지는 3개년간의 최소 보증 수량은 110억 개비로 시작하며, 계약의 안정성은 지속 유지했다.

지난 2023년 KT&G는 PMI와 전자담배 릴의 해외판매에 협력하는 15년간의 계약을 체결했다.

KT&G는 전자담배 릴을 PMI에 공급하고, PMI는 이를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판매하게 된다는 것이 주요 골자였다.

실제 KT&G의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판매된 전자담배 전용스틱의 해외판매량은 약 250억 개비로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해외 전자담배 매출 역시 매년 2200억원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성장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다.

KT&G가 직접 사업에 진출할 경우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기대해볼 만한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KT&G 관계자는 "차별화된 독자 플랫폼을 중심으로 직접사업 확대를 추진하는 등 해외 전자담배 사업 영역을 구축하는 동시에 PMI와 견고한 협력도 병행해 차세대 담배 제품군에서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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