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WHO 최대의 도전과 발전의 해 "-- 사무총장

뉴시스       2025.12.12 09:40   수정 : 2025.12.12 09:46기사원문
백신 보급으로 5세이하 사망률 25년만에 절반 이하로↓ 연간 1100만명 사망에서 480만명으로.. 백신 보급 확대 "지원금 감소와 봉사인력의 전쟁 희생은 최대의 난관 "

[요하네스버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월 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양자 회담 중 기넘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2.12.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2025년은 세계보건기구(WHO)에게는 가장 큰 난관들과 큰 진전이 함께 있었던 한 해였다고 WHO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11일 (현지시간) 제네바 본부에서 밝혔다.

유엔주재 공인특파원협회 (ACANU)가 주최한 기자 브리핑에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올 해의 전반적인 검토와 함께 격화되는 지정학전 군사적 위협 속에서도 WHO가 달성한 역사적인 공중보건 실적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그는 글로벌 보건 발전에는 여전히 면역 문제가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주장했다. " 지난 25년 동안 5세 이하 유아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간 1100만명의 사망자가 480만 명으로 줄어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백신 보급이 늘어났기 때문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백신이야 말로 인류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변형이 가능한 위력있는 발명품이다"라고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올 해의 가장 주목받는 발전으로는 WHO총회에서 역사적인 'WHO 감염병 합의안"을 통과시킨 일이다. 이 합의안은 앞으로 지구촌의 감염병 의료 비상사태에 대해 미리 준비를 강화하고 대비하기 위한 지침이 담겼다.

회원국들은 현재 전염병 방어에 가장 효율적인 통합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25년은 또한 몇 개 국가에서 질병 방어에 가장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해이기도 하다.

"WHO의 지원으로 몰디브는 세계 최초로 HIV 바이러스, 매독균, B형 간염 바이러스 등 3대 바이러스가 임산부에게서 태아로 전염된 것을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고 거브러여수스는 말했다.

WHO의 비상대응 작전도 고속으로 진행 중이다. 전 세계에서 수 십 건의 전염병이 발생했지만 신속하게 대응했다.

에볼라, 마르부르그 바이러스, 콜레라 확산에 대한 방역도 거기에 포함된다. 하지만 이 질병들은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했다.

[제네바=AP/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024년 5월 27일 스위스 제네바 유엔유럽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세계보건총회(WHA77) 개막식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12.
가장 큰 우려는 전쟁 지역의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종사자들이 공격을 받는 일이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지금까지 WHO가 확인한 것만 해도 세계 18개국가와 지역에서 1272번의 공격으로 20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고 거브러여수스는 말했다.

WHO의 재정난도 문제다. 구호 대상은 가파르게 늘어나는데 반해 재정적인 여유는 미국 등 주요 회원국이 지원을 줄이거나 발을 빼는 바람에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미국이 지원금의 대폭 삭감을 발표함으로써 우리는 앞으로 2년간 5억 달러 이상의 임금 차액을 보전해야 할 상황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 결과 우선 종사 인력의 대폭 감원이 불가피해졌다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WHO는 1948년 창립 당시 회원국들의 비전과 열망을 유지하겠다면서 그는 창립 당시의 선언문에 담긴 원칙을 다시 한번 밝혔다.

"우리는 전 세계를 향해 봉사한다. 얻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보건 기준 유지를 목표로 한다. 일부에게만 사치스러운 방법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정당하게 누릴 수 있는 보건의료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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