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1년여만에 조직 싹 바꿨다…조만호 의장 "더 빠르고 유연한 실행력 필요"

뉴시스       2025.12.12 10:03   수정 : 2025.12.12 10:03기사원문
'사업지원' 대표 신설하며 권한 키운 책임경영 확대 각 비즈니스 영역별 전문가 C레벨로 전진 배치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무신사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내년부터 C레벨 책임제를 전면 도입한다.

무신사는 플랫폼과 브랜드 사업 모두에서 더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을 통해 실행 속도를 높이고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만호 무신사 대표는 최근 임직원 공지를 통해 조직개편 내용을 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성과를 만들기 위해선 더 빠르고 유연한 실행력이 필요하다"며 "조직 개편을 통해 각 영역의 책임을 강화하고 회사의 실행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C레벨들이 각 영역의 책임을 강화하며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을 수행하게 된다"며 "회사의 실행속도를 높이고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대응 하고자 한다"고 조직 개편에 대해 설명했다.

무신사는 이번 개편을 통해 비즈니스(사업) 실행과 사업지원을 담당하는 2인의 각자대표 체제를 신설하고, 영역별 전문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C레벨 직책을 새롭게 도입한다.

핵심 비즈니스와 사업지원을 투트랙으로 분리하고 각 영역에 전문성과 권한을 갖춘 C레벨 책임 경영 체제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다.

조만호 대표는 앞으로 사업 부문을 총괄하며 커머스·브랜드·글로벌·기술 등 핵심 사업의 실행력을 직접 챙긴다.

특히 상품 큐레이션, 글로벌 확장, 플랫폼 경쟁력 강화 등 매출과 성장 성과가 바로 연결되는 전면 과제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신임 조남성 대표이사.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남성 사업지원 부문 신임대표는 재무·법무·홍보·인사 등 기업 운영을 뒷받침하는 기반 조직을 총괄한다. 박준모 대표 선임 이후 1년 반 만에 수장이 교체되는 것이다.

안정적 경영 인프라 구축, 리스크 관리, 인재 확보 등을 책임지며 조 대표가 추진하는 사업 확장을 지지하는 역할이다.

앞으로 무신사는 각 사업 수장에게 독립적 의사결정 권한을 부여하고, 1년 단위 성과 평가를 통해 성과와 책임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이는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오프라인 진출, 뷰티·라이프스타일 확장, 해외 패션시장 공략 등 사업이 다변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조직 비효율을 차단하고, 더욱 기민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지난 8월 IPO를 공식 추진하기로 한만큼 상장 과정에서 정교하고 안정적인 관리 시스템이 요구되면서 조직 내부를 정비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경영 체제 구축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조만호 대표는 끝으로 "변화는 늘 낯설지만 글로벌 패션 유통 기업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며 "구성원들과 함께 2026년 더 큰 도약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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