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日구마모토 제2공장에서 4나노 AI 반도체 생산 추진

뉴스1       2025.12.12 10:14   수정 : 2025.12.12 10:14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건설 중인 신공장의 생산 계획을 변경해, 4나노급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TSMC는 10월 착공한 제2공장에 4나노 공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며, 실현될 경우 일본 내 AI 반도체 공급 안정에 기여할 전망이다.

AI 반도체는 엔비디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확보 경쟁을 벌일 만큼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데이터센터 확충이 이어지며 안정적인 조달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회로선폭이 미세할수록 성능이 높아지는 만큼, 4나노 공정은 AI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이다.

TSMC는 2024년 말 가동을 시작한 구마모토 제1공장에서 12~28나노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 중이다. 2027년 가동 예정인 제2공장은 당초 통신기기에도 적합한 6~40나노 제품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글로벌 EV 시장 둔화 등으로 반도체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계획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제2공장이 4나노 공정을 갖추면 고성능 AI 반도체 생산 능력이 크게 강화된다.

현재 제2공장 건설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며, 계획 변경 시 2027년 가동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TSMC는 일본 내 수요를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구마모토 공장들은 일본첨단반도체생산사(JASM)가 운영하고 있다. TSMC가 대주주로 있는 이 기업에 소니, 덴소, 도요타 등 일본 기업도 참여하고 있으며, 총투자액은 약 225억 달러(약 33조 원)에 달한다.
일본 정부는 약 1조2000억 엔 규모의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일정 변경 시 정부 대응도 주목된다.

한편 일본은 반도체 공급망 강화 차원에서 자국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 라피더스는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에서 2027년 2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마이크론과 폭스콘(홍하이)도 일본 내 AI 반도체 및 서버 생산 설비 확충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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