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학생이 마음에 남긴 책 704권 우즈베키스탄에 기증
뉴스1
2025.12.12 10:48
수정 : 2025.12.12 10:48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 학생들이 읽고 마음에 남긴 책 704권이 우즈베키스탄으로 향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025년 독서마라톤 2차 인증 학생 505명이 추천한 도서 704권을 우즈베키스탄으로 발송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증 도서는 우즈베키스탄 국립 실크로드 국제관광문화유산대학교 번역과(한국어전공)에 전달된다. 해당 대학 측은 '제주도교육청 기증도서'라는 별도 공간에 도서들을 비치해 수업과 학습 자료로 활용한다.
해당 대학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자연·문화·문화유산 분야를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국립 대학이다. 이번 기증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언어와 문화 이해를 함께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도교육청은 독서문화 장려를 위해 2023년 독서마라톤 인증제를 도입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각 분야의 독서와 필사, 공공도서관·책방 방문 등의 미션을 수행해 총점 500포인트 이상을 획득하면 인증서를 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인증서를 제출한 학생의 이름으로 해외 학교 등에 책을 기부한다.
연도별 독서마라톤 인증 학생은 2023년 750명, 2024년 658명, 올해 1263명이다.
이들의 이름으로 해외에 기증한 도서는 2023년 프랑스(한국교육원)와 싱가포르(한국국제학교)에 750권, 2024년 일본·인도네시아·우크라이나에 1126권이다. 올해에도 이번을 포함해 네팔 세종학당 등에 1299권을 기증했다.
제주교육청 관계자는 "독서마라톤 인증 학생 추천 도서 기증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독서 경험이 세계와 연결된 사례"라며 "책을 매개로 한 국제적 나눔이 지속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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