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공백 우려에…이 대통령 "한다고 확신하고 준비하라"

뉴시스       2025.12.12 11:51   수정 : 2025.12.12 11:51기사원문
이 대통령, 윤영빈 우주청장에 누리호 성공 확률·반복 발사 등 질의 누리호, 7차 발사 이후 일정 미정…이 대통령 "하는 것으로 확정하자"

[세종=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2.1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029년부터 2032년까지 약 4년 동안 '발사 공백'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을 두고 이재명 대통령이 "한다고 확신하고 투자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12일 진행된 정부 업무보고에서 누리호 성공확률에 대해 묻는 이재명 대통령에 질문에 "누리호를 4번 쏴서 3번 성공해서 성공 확률은 75%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5번 쏴서 4번 성공하면 80%가 되는 것이고, 한 번 성공할 때마다 4~5% 올라가게 된다. 매년 한 번식 (발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저희 계획은 10번 이상 쏴서 성공률을 90% 확보하는 것이다. 11번 쏴서 10번 성공하면 90%가 조금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한 번 실수 한 게 있어서 성공률 100%는 영원히 안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성공률이 90%만 넘으면 수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윤 청장은 "발사체를 한 번 올릴 때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이 있다. 예측 가능하게 1년에 한 번씩 쏘면 투자도 일어나고 매출이 일어나는 산업 생태계가 유지된다"며 "차세대 발사체가 나오기까지 꾸준히 쌓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내년 누리호 발사 예산 확보 여부를 묻는 이 대통령의 질문에는 "5, 6차 발사가 확보돼있고 7차 발사도 예산에 반영됐기 때문에 7차까지는 확보됐다고 보셔도 될 것"이라면서도 "2029년부터 2032년 사이는 비어있다"고 설명했다.

발사 공백 시기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 예측 가능하게 (발사) 하려면 최대한 빨리 해야 하지 않나"라며 "그럼 지금 하는 것으로 확정을 하자. 그냥 (추가 발사를) 한다고 확신하고 투자 준비를 하라고 해달라"고 했다.

누리호를 반복 발사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사업은 6차까지 계획돼있다. 2028년으로 예정된 7차 발사는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으로 진행되는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불발되며 발사 지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누리호 8차 및 그 이후 발사는 일정조차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로 인해 약 3~4년 간 이어질 수 있는 발사 공백으로 인해 산업계의 인력 이탈과 협력사 부담 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한다고 확신하고 준비하라'고 밝힌 만큼 누리호 발사 공백 우려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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