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7차례 설계변경·코로나까지…5년→9년 연장
뉴시스
2025.12.12 13:02
수정 : 2025.12.12 13:02기사원문
2017년 12월~2022년 12월 5년 프로젝트 추진 세르비아 공모 당선자 코로나19로 입국 못 해 자재비 상승·시공업체 부도…2026년 5월 수정
12일 광주시와 종합건설본부 등에 따르면 서구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추진되고 있는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공사는 지난 2017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5년 프로젝트로 계획됐지만 예산 부족·업체 부도 등으로 완공기간이 2026년 5월로 수정돼 총 공사기간이 9년으로 늘었다.
사업비는 당초 392억(국비 157억원·시비 235억원)에서 변경 후 516억6300만원(국비156억8000만원·시비359억83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당시에는 도심 기피시설이 시민이 이용하는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상무소각장은 2001년 가동 이후 2016년 12월 폐쇄됐다.
광주대표도서관 건립은 실시설계까지 순조롭게 진행돼 계획에 따라 2022년 12월까지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차질이 빚어졌다.
작품 공모 당선자 세르비아의 레딕이 설계업체와 구체적인 설계도를 완성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입국을 하지 못하면서 수차례 미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착공을 하지 못하는 사이 건축자재비와 인건비 등은 상승해 사업비는 두배 가까이 늘었고 경제성 부족 문제도 제기되면서 공사 기간이 2022년 9월에서 2024년 5월로 1차 수정됐다.
또 코로나19 해제 이후에도 불황이 지속되면서 공사기간은 2024년 5월에서 2026년 1월로 2차 변경됐으며 2025년에는 시공업체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돼 완공기간이 2026년 5월로 3번째 미뤄졌다.
5년 프로젝트가 9년으로 늘어나면서 설계·계약변경도 7차례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대표도서관 가설울타리를 변경하고 기존 건축물 철거 과정에서 발견된 누락사항을 반영한 설계변경이 2022년 9월에 있었으며 2차는 장애물 없는 공사현장 인증(BF)을 위해 설계변경이 추진됐다.
2024년 4월에는 상무소각장 연계 통합계획이 반영됐으며 평판재하시험 적용 및 기초 변경(2025년 3월), 철근이음 공법 변경(2025년 4월), 상무소각장 연계 건축공사 및 시스템 비계 설치(2025년 4월) 등 설계·계약 사항이 변경됐다.
또 이날 기준 공정률이 70%인 상황에서 광주대표도서관 건립 현장은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졌고 경찰과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사고 원인과 책임소재 등을 가리기 위한 조사에 나서 중단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대표도서관은 광주시 현안 사업으로 발주처는 종합건설본부로 명시돼 있어 중대재해 법령에 따라 지자체가 처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몰자 수색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모든 작업을 중지하고 수색을 하고 있다"며 "공사 재개여부도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현장에서는 물품 등이 추가되는 등 계약사항이 달라져도 설계변경으로 보기 때문에 7차례 있었다"며 "길이가 100m에서 120m 늘어나는 등의 구조가 바뀌는 설계 변경이 있었는지 여부를 확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1시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붕괴사고가 발생,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2명이 매몰돼 이틀째 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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