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에 누가 치킨 먹어요" 내년 월드컵 특수 기대했던 자영업자들 '실망'
파이낸셜뉴스
2025.12.13 07:00
수정 : 2025.12.14 20:42기사원문
월드컵 경기시간 오전에 몰리며 반짝특수 기대 힘들어져
내년 6월 개막하는 북중미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던 소상공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3일 소상공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내년 월드컵 예선 경기 시간표가 발표된 후 안타까움과 탄식 섞인 게시물이 이어지고 있다.
1차전은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오전 11시, 2차전은 같은달 19일 금요일 오전 10시, 3차전은 25일 목요일 오전 10시로 정해졌다.
이에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이번 월드컵 시간을 보니 10시~11시 킥오프더라"면서 "이 시간에 족발, 피자, 치킨집 사장들은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라는 글이 게재됐다.
다른 누리꾼 역시 월드컵 시간대를 언급하며 "치킨집 사장님들 월드컵 대목일텐데 아쉽겠다"는 글을 남겼다.
대비책을 세우자는 의견에도 "평일 오전이라 아침에 오픈해도 어려울 것 같다"는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소상공인들이 이처럼 월드컵 경기 시간대에 주목하는 이유는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 때면 반짝 특수를 누려왔던 경험 때문이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bhc치킨은 월드컵 당일 매출은 전월 같은 날 대비 2배, 전 주 같은 요일 대비 1.3배 늘어난 바 있다. BBQ치킨 역시 전월 같은 날과 비교해 1.7배 상승했으며, 교촌치킨 매출은 전월 대비 1.4배, 전주 대비 1.1배 증가했다.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에도 교촌치킨이 개막 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고, bhc치킨은 5~10% 수준의 소폭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CU편의점 즉석 치킨 판매도 138% 증가하는 등 일부 품목은 큰폭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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