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오모리현 앞바다 6.9 지진…쓰나미주의보 해제(종합 3보)
뉴시스
2025.12.12 15:17
수정 : 2025.12.12 15:17기사원문
후쿠시마 등 원전 이상 없어 기상청 '계속 주의' 촉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2일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青森)현 앞바다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 원전과 주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태평양 연안 일부 지역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현지 공영 NHK, 닛테레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4분께 일본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 북위 40.9도, 동경 143.0도 해역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일본 기상청이 발표했다. 진원 깊이는 약 17㎞다.
이번 지진으로 홋카이도(北海) 등 일부 지역에서 진도 4 흔들림이 관측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 0·1·2·3·4·5약·5강·6약·6강·7 등 10단계로 구분해 계측진도계로 자동 측정해 발표한다. 진도 0이 가장 약한 단계다.
이번에 관측된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껴 놀라고 전등 등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불안정하게 세워 둔 물건이 쓰러질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으로 설명된다.
지진 발생 9분 뒤인 오전 11시53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쓰나미 최대 높이는 1m로 예측됐다.
쓰나미 주의보는 예상 쓰나미 높이가 0.2m 이상 1m 이하일 때 발령되며 바다 안에 있는 사람은 즉시 바다에서 나와 해안에서 벗어나야 한다.
쓰나미 주의보 발령 후 일부 지역에서는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하치노헤(八戸)항에서는 오후 12시38분께 20㎝, 홋카이도 에리모조(えりも町)에서는 12시35분께 20㎝ 쓰나미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이후 오후 2시5분께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 다소 조위 변화가 계속될 수는 있으나 피해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오 전후로는 여진도 이어졌다.
낮 12시6분, 12시21분, 12시26분에 각각 4.5(진도 1), 5.7(진도 3), 4.5(진도 1)의 여진이 순차적으로 발생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히가시도오리(東通) 원전과 미야기(宮城)현 오나가와(女川) 원전을 운영하는 도호쿠(東北)전력은 두 원전에서 지진으로 인한 이상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홋카이도전력도 홋카이도에 위치한 도마리(泊) 원전에 이상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福島)현 후쿠시마 제1 원전, 제2 원전에서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공장 주변에 있는 방사선량 측정 모니터링포스트의 값에도 변화는 없었다.
아오모리현 무쓰(むつ)시에 있는 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을 운영하는 리사이클연료저장(RFS)은 지진으로 인한 이상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오모리현 롯카쇼무라(六ヶ所村) 소재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도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
진도 4의 흔들림이 관측된 아오모리현 하치노헤시 등에서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15분께에도 아오모리시 동쪽 약 133㎞ 해역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산리쿠(三陸) 앞바다를 대상으로 후속 지진에 주의를 촉구하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 지진 주의 정보'를 이미 발령한 상태다. 기한은 지난 8일부터 일주일로 오는 14일까지다.
그러나 기상청은 12일 규모 6.7 지진은 '후발 지진'은 아니라고 밝혔다.
기요모토 마사시(清本真司) 기상청 지진·쓰나미대책기획관은 오후 12시 50분부터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발 지진은 규모 8 이상의 대규모 지진이기 때문에 이번 지진은 그 대상이 아니다"라며 "계속해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 달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지난 8일 규모 7.5 강진 이후 "주변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활동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지진은 그 활동 영역의 동쪽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진 활동은 아직 활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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