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19.9% 인수... 해양방산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2.12 15:29
수정 : 2025.12.12 15: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이 호주 조선방산업체 오스탈(Austal)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호주 정부는 12일 한화그룹이 오스탈 지분을 기존 9.9%에서 19.9%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한화는 지분 17.09%를 보유한 타타랑벤처스를 제치고 오스탈의 최대주주가 됐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의 명확한 권고에 따라 한화의 지분 확대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 지분 9.9%를 인수한 뒤 지분을 19.9%까지 확대하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요청해왔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월 한화가 오스탈 지분을 최대 100%까지 보유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이어, 이번 지분 인수로 해외 선박 거점을 확대해 미국 해양 방산 시장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지분 확대와 관련해 추가 지분 확보나 인수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화그룹은 호주 정부의 지분 취득 승인을 두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한화와 오스탈이 글로벌 방산 함정 건조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이번 결정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와 재무장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루어진 것이며 호주 정부의 기대 수준을 충족할 수 있었던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 이사는 "승인에 부과된 조건 또한 존중하며 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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