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월드컵서 쉬운 조 없어…철저히 준비해야"(종합)
뉴시스
2025.12.12 18:47
수정 : 2025.12.12 18:47기사원문
한국, A조서 멕시코·남아공·유럽 PO 패스D와 묶여 조 추첨식 이후 멕시코서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 "멕시코 고지대·고온다습 기후 교차 적응 중요"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과 멕시코 베이스캠프 후보지 답사를 마치고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지난 6일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결과 A조에 편성, 멕시코(15위), 남아프리카공화국(61위), 유럽 플레이오프(PO) 패스D 승자와 묶였다.
내년 3월에 열릴 유럽 PO 패스D에선 덴마크(21위)와 북마케도니아(65위), 체코(44위)와 아일랜드(59위)가 맞붙어 승리 팀끼리 북중미행 막차 탑승을 노린다.
여기에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게 돼 사상 처음 3개국 공동 개최로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염려됐던 장거리 이동 부담도 덜었다.
한국은 내년 6월12일과 19일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각각 유럽 PO 패스D 승자와 멕시코, 6월25일 몬테레이의 BBVA 스타디움에서 남아공을 상대한다.
조 추첨식 이후 홍 감독은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동해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했다.
현지에선 홍 감독이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차로 2시간가량 떨어져 있으며, 해발고도 약 2000m에 자리한 푸에블라를 둘러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10일 뉴시스를 통해 "내년 1월 초 중 FIFA에 베이스캠프 1~3순위를 제출한다. 그다음 FIFA가 검토를 거쳐 배정하는 방식이라, 내년 2월 내로는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멕시코, 남아공, 유럽 PO 패스D와 묶인 A조에 대해선 "월드컵에서 쉬운 조는 없다"며 "포트2로 들어갔기 때문에 쉽게 보일 수 있지만, 쉬울 거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얼마만큼 잘 준비하느냐가 월드컵의 성공과 실패를 가를 수 있다. 남은 기간 정말 철저하게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멕시코와는 지난 9월에 경기를 했다. 남아공 같은 경우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네이션스컵, 유럽 PO 패스D는 3월에 있을 PO에 우리 분석관과 코치진을 보내 본격적으로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스캠프 후보를 추렸는지 묻는 질문엔 "총 여덟 군데를 봤다. 이번하고 11월 A매치 끝나고도 봤다. 괜찮다고 하는 곳은 한두 군데가 있다. 다만 우리가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고지대 적응을 해야 하지만, 고온다습한 환경도 적응해야 한다. 이거를 교차 적응이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을 우리가 어떻게 할지 코칭스태프와 의견을 나누고, 전문가 의견을 들으면서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내년 3월에 평가전이 있다. 3월이면 유럽에 있는 선수들은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피로감도 있을 거고, 국내 선수들도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기력적인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잘 살피면서 3월 평가전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월 친선경기에서 겨룰 스파링 상대에 대해선 "협회에서 잘 준비하고 있다. 한 팀은 정해진 걸로 알고 있고, 다른 한 팀은 찾고 있는 것 같다. 되도록 본선에서 붙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hatriker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