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페퍼저축은행 잡고 4연패 탈출…대한항공 10연승 끝(종합)
뉴스1
2025.12.12 21:19
수정 : 2025.12.12 21:19기사원문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4연패를 끊었다.
정관장은 12일 광주 AI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페퍼저축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16-25 25-23 25-21 25-22)로 이겼다.
6위 IBK기업은행(5승8패·승점 16)을 2점 차로 추격하며 탈꼴찌 희망도 키웠다.
반면 페퍼저축은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전적 6승8패(승점 17)로 5위에 머물렀다.
정관장은 엘리사 자네테가 팀 최다 19점으로 앞장섰고, 정호영(16점), 이선우(15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페퍼저축은 조이 웨더링튼이 개인 최다 34점을 폭발했고 박은서(15점), 시마무라 하루요(10점)도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잦은 서브 범실로 무려 28개의 범실을 쏟아낸 것이 아쉬웠다.
정관장은 1세트를 다소 맥없이 내줬다. 상대 조이에게만 무려 11점을 내줬고 공격에서 자네테를 제외한 국내 선수들이 침묵하며 16-25로 졌다.
그러나 2세트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네테 외에 박은진, 정호영이 중앙에서 공격을 풀어주며 활로가 트였다.
정관장은 세트 초반 잡은 리드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막판 24-23으로 추격당했으나 자네테의 백어택이 꽂히며 승리했다.
3세트도 정관장이 가져갔다. 15-15에서 곽선옥이 서브 득점을 포함해 5연속 서브를 넣으며 연속 4득점, 19-15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정관장은 한때 1점 차까지 쫓겼으나 정호영이 연속 득점을 성공했고 자네테가 조이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부를 갈랐다. 25-21 승리.
정관장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트 중반까지 앞서다 막판 페퍼저축의 추격에 22-22 동점을 내줬는데,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정호영의 속공으로 달아났고, 이어진 긴 랠리에서 조이의 공격이 벗어나 24-22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여기서 노란의 디그에 이은 정호영의 공격 성공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부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OK저축은행이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27-25 25-22 25-20)으로 완파했다.
2연승의 OK저축은 시즌 전적 7승7패(승점 21)가 돼 한국전력(7승6패·승점 19)을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대한항공은 충격의 셧아웃 패를 당하면서 연승 행진을 '10'에서 마감했다. 시즌 전적은 11승2패(승점 31)로 선두를 유지했다.
OK저축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20점으로 활약했고, 전광인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특히 팀 블로킹에서 13-5로 압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전광인이 4개, 디미트로프와 이민규가 각각 3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이 18점, 정지석이 12점, 정한용이 1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OK저축은 1세트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세트 중반까지 21-21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 디미트로프의 백어택,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연속 실점해 23-23이 됐고, 듀스에 돌입했다. 25-25의 두 번째 듀스에선 디미트로프가 퀵오픈을 작렬한 데 이어 디미트로프가 러셀의 공격을 가로막아 승리했다.
2세트도 OK저축의 차지였다. 18-18에서 디미트로프가 퀵오픈을 성공한 뒤 수비에 성공했고, 신장호의 오픈 공격이 나왔다. 이후 디미트로프의 서브 득점으로 21-18까지 벌렸다.
OK저축은 이 리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24-22에서 디미트로프가 다시 한번 퀵오픈을 터뜨리며 잡아냈다.
OK저축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15-16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디미트로프의 백어택, 이민규의 블로킹으로 역전했다.
21-20에선 대한항공 러셀의 서브가 서브 득점으로 인정됐다가 비디오 판독 끝에 번복됐고, 이후 OK저축 차지환의 득점이 나오면서 승기를 잡았다.
OK저축은 23-20에서 차지환, 디미트로프의 연속 블로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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