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데, 하루만 더 신을까”..발 썩게 만드는 이 습관, 당장 버리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12.14 05:00   수정 : 2025.12.14 05: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잠깐 신었다가 벗어놓은 양말을 하루 정도 더 신는 경우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신었던 양말을 다시 신는 습관은 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하루만 신어도 세균이 폭증하기 때문이다.

발에는 1000여종 세균과 곰팡이 서식


9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레스터대 미생물학자 프림로즈 프리스턴 박사의 칼럼을 인용해 “양말을 세탁하지 않고 다시 신을 경우, 세균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 발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프리스턴 박사는 사람의 발에 최대 1000종의 세균과 곰팡이가 서식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의 발은 땀샘이 가장 많이 분포된 부위 중 하나이며, 항상 습한 환경이 형성돼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하기 쉽다. 미생물이 발가락 사이의 따뜻하고 습한 부위에서 땀과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아 번식하는 과정에서 냄새를 유발하는 노폐물이 만들어져 발과 양말, 신발 등에서 악취가 발생한다.

또한 양말에는 발 자체에 서식하는 세균과 곰팡이는 물론, 방바닥이나 야외 등 각종 환경의 미생물들이 함께 축적된다. 비교 실험 결과, 티셔츠 샘플에서는 약 8만여 마리의 미생물이 검출된 반면 양말에서는 무려 800만~900만마리가 확인되기도 했다.

양말 다시 신을 경우, 호흡기·장 감염 병원균도 발견


세탁하지 않은 양말을 다시 신을 경우, 남아 있던 세균이 더 빠르게 증식해 위생 문제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말에서는 아스페르길루스, 칸디다, 크립토코커스 등 호흡기·장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적 병원균도 발견되는데, 이러한 세균은 면 소재에서도 최대 90일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발 냄새와 세균 번식을 줄이기 위해 발을 하루 두 번 씻고, 냄새를 유발하는 균을 억제하는 항균 양말이나 통기성이 좋은 제품을 착용할 것을 권했다. 또한 일반 면이나 울, 합성섬유로 만든 양말을 신는다면 세균 번식을 피하기 위해 한 번 신은 다음 세탁할 것을 권장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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