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IS 공격으로 미군 사망…아사드 축출 이후 처음(상보)

뉴스1       2025.12.14 03:35   수정 : 2025.12.14 03:35기사원문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13일(현지시간) 시리아 중부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인 민간 통역사 1명이 사망하고 미군 3명이 다쳤다.

중동 지역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휘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시리아에서 ISIS(IS의 미국식 표현) 소속 총격수 한 명의 매복 공격으로 미군 2명과 미국 민간인 1명이 숨지고 미군 3명이 다쳤다"며 "총격범은 교전 끝에 사살됐다"고 밝혔다.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엑스에서 "시리아 팔미라에서 미군 2명과 민간인 미국 통역사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그는 "병사들이 주요 지도자들과 접촉하던 중 공격이 발생했다. 이들의 임무는 역내 진행 중인 ISIS·테러 대응 작전을 지원하는 것이었다"며 "공격에 관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공격을 자행한 야만인은 아군이 사살했다"며 "전 세계 어디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남아 있는 짧고 불안한 생애 동안 미국이 당신을 추적하고 찾아내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임을 알게 될 것"이라고 X에 썼다.

중동 전문 매체 알자지라는 시리아에서 미군을 겨냥한 공격으로 사상자가 나온 건 독재자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실각 이후 1년만이라고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 앞서 이날 팔미라에서 합동 순찰 중이던 미군과 시리아군이 괴한의 총격을 받아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시리아군에서도 부상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의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작년 12월 독재자 아사드 대통령을 축출한 뒤 아메드 알샤라 임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 정부를 세웠다.

알샤라 대통령은 지난달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했다. 시리아는 이후 IS 섬멸을 위한 미군 주도의 국제 연합군에 공식 합류했다.

IS는 미국 등 국제 연합군에 의해 2018년 시리아에서 격퇴당했지만 잔존 세력이 산발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14년 만에 내전을 끝낸 시리아는 안보 위협과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시리아 내무부의 안와르 알바바 대변인은 연합군에 IS의 침투 가능성을 사전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관계자들을 인용해 총격범이 시리아 군인 소속으로 극단주의 이념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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