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관문 넘은 코스피, 4200까지 단 0.79%…고용보고서 주목
뉴스1
2025.12.14 06:02
수정 : 2025.12.14 09:42기사원문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한 주(8~12일) 동안 총 1.64% 올랐다.
4200선 돌파까지 단 32.84포인트(p)(0.79%)만을 남겨두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닥도 1.36% 올랐다. 지난 11일에는 장중 943.19까지 오르면서 지난 2022년 4월 6일(947.41)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고용보고서·CPI 결과 주목…"금리인하 전망 변경 가능"
미 연준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을 고려하는 위원은 없다고 명확히 밝히며 여전히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이번 FOMC가 경제 데이터가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음 주 주요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이번 FOMC의 해석과 추가 금리인하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공백으로 오는 16일 발표될 미국 11월 고용보고서와 오는 18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중요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준금리 결정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금리 결정을 위한 경제 데이터를 모두 확인하지 못한 채 이루어졌다.
AI 거품론 해소될까…오라클發 불안 지속
인공지능(AI) 버블 논란도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최근 한 주 동안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 반도체 기업은 엇갈린 성적표를 발표했다. 미국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은 '실적 충격'(어닝 쇼크), 브로드컴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하지만 브로드컴이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AI 산업에 대해 회의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2분기(9~11월) 매출액이 160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이어 11일 브로드컴은 2025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174억 9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180억 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오라클의 수익성 논란과 설비투자(CAPEX) 투자금 부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며 "시장 전반적으로는 오라클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해결하는 과정이 당분간 펼쳐지겠다"고 내다봤다.
"AI 투자 지속성 불안 잔존…4000선 등락 횡보장"
증시 전문가들은 이달 횡보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기업 실적 발표를 확인하면서 4000포인트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정책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시장에 잔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책 기대, 연말·연초 효과 기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1개월 내외 한시적으로는 코스닥과 개별 종목들의 순환매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략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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