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통일교 의혹 등 대여 투쟁 집중…계엄 사과·당게 논란 불씨 여전

뉴스1       2025.12.14 06:02   수정 : 2025.12.14 06:02기사원문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8대 악법 저지 릴레이 천막 농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국민의힘이 여권 인사들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및 사법파괴 8대 악법 저지 등을 고리로 대여 투쟁에 나서고 있지만 12·3 비상계엄 사과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무감사 등 당내 갈등에 발목을 잡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개혁신당과 함께 야당 추천 특검을 추진하는 등 모처럼 대여 공세에 불이 붙고 있다.

이르면 다음주 특검법을 발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당 지도부는 이번주 8대 악법 저지를 위한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을 이어가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다.

문제는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비상계엄 1년째 되는 날로부터 10여일이 흘렀지만, 여전히 장동혁 대표의 계엄 사과 문제에 대한 당내 이견이 뚜렷한 상황이다.

이에 국민의힘 초선 의원 42명은 오는 16일 최근 당 내홍 상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모인다. 초선 모임은 한 명씩 돌아가며 발언권을 부여받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초선 모임 간사인 김대식 의원은 앞서 SBS 라디오에서 "연말이 노선 변경 데드라인"이라며 "(노선 변경이 없다면) 상당히 혼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한동훈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당게) 당무감사 문제도 또 다른 뇌관으로 꼽힌다.

지난해 11월 한 전 대표 가족이 윤 전 대통령 부부 비방글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장동혁 대표 체제에서 임명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지난 9일 중간 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가족의 실명까지 언급했다.

이에 친한계뿐 아니라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까지 당게 논란으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연말까지 내홍이 이어질 경우 대여 투쟁 동력 약화 뿐 아니라 여권의 내란정당 공세 프레임이 어이질 수도 있다. 이 경우 국민의힘으로서는 연말 정국과 내년 지선을 앞두고 모처럼 잡은 호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당게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입장을 빍히지 않아온 장 대표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당게 논란과 관련해 "또 다른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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