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이스하키 수문장 맷 달튼, 공식 은퇴식…86번 영구 결번

뉴스1       2025.12.14 08:20   수정 : 2025.12.14 08:20기사원문

대한민국 골리 맷 달튼이 18일 강원도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남자 조별 예선 A조 대한민국 대 캐나다의 경기에서 몸을 던져 상대 슈팅을 막아내고 있다. 2018.2.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HL 안양 아이스하키단과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던 맷 달튼이 13일 공식 은퇴식을 치렀다. HL 안양은 달튼의 배번 86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다.

1994년 HL 안양 창단 후 영구 결번 선수는 심의식(91번), 패트릭 마르티넥(43번), 조민호(87번)에 이어 네 번째다.

달튼은 지난 2014년 한국에 온 이후 지난 4월 은퇴할 때까지 HL 안양과 한국 아이스하키 대표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9시즌 동안 285경기에 출전, 0.930이라는 놀라운 세이브 성공률을 기록하며 6차례 정규리그 우승과 7차례 챔피언 등극에 공헌했고 세 번이나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2016년 우수인재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합류했고 2016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를 시작으로 2023년 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까지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다.

달튼이 대표팀 골문을 지키는 동안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017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IIHF 아이스하키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에서 2위를 차지하며 2018 IIHF 아이스하키 월드챔피언십(톱 디비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고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비록 4전 전패를 당했지만, 체코(1-2패), 핀란드(2-5패) 등 아이스하키 세계 최강국을 상대로 선전하며 2018년 IIHF 랭킹 16위까지 오르는 등 전성기를 맞았다.

HL 안양 골문을 철옹성처럼 지키며 '한라성'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한 그는 지난 4월 6일 2024-25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파이널 4차전(2-1) 승리로 통산 7번째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우승과 통산 세 번째 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하며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달튼은 은퇴 후 캐나다로 돌아갔지만 HL 안양의 골리 코치를 맡아 캐나다와 한국을 오가며 이연승, 이남규, 전종훈 등 HL 안양 골리들을 지도하고 있다.


달튼은 은퇴식에서 "매 시즌 팀 동료들의 노력과 열정을 보며 큰 존경심을 느꼈다. 언제나 가족처럼 대해주고 따뜻하게 맞아준 것을 잊지 않고 언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 어떤 방식이든 팀에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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