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에 불과"…계룡시니어 청춘크리에이터 도전
뉴시스
2025.12.14 08:39
수정 : 2025.12.14 08:39기사원문
8개월 교육과정서 계룡 카메라 담은 '미니 다큐' 제작
[계룡=뉴시스]곽상훈 기자 = 청춘크리에이터로 변신한 충남 계룡시 시니어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14일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에 따르면 최근 60대 중반부터 70대 중반에 이른 시니어 8명이 영상전문가 교육을 받고 '청춘크리에이터'로 거듭났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8개월 간 진행된 크리에이터 교육 과정을 통해 직접 제작한 미니 다큐멘터리 작품을 선보여 더욱 더 눈길을 끌었다.
처음 접하는 촬영과 컴퓨터 편집 작업이 낯설었지만 이들의 열정 앞에서는 '중도 포기'라는 말은 설 자리가 없었다.
교육은 촬영 기초부터 시작해 구도 잡기, 내레이션 작성, 음악 제작 등 영상 제작의 전 과정을 아울렀다. 특히 가장 무더웠던 7월과 8월, 이들은 더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땀 흘리며 계룡시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
주요 촬영지로는 계룡 9경, 하늘소리길, 군 문화축제, 사계고택과 염선재, 대실지구와 엄사리 화요장터, 두계천과 왕대산, 향적산 치유의 숲, 청송 약수터, 계룡시종합사회복지관 등 단순히 장소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시간과 이야기, 그리고 계룡을 향한 애정까지도 영상에 오롯이 담아냈다.
야외 촬영 못지않게 강의실에서의 편집 작업도 신중했다. 어르신들은 컷 편집, 자막 삽입, 음악 싱크 맞추기 등 세밀한 기술을 익혔으며, 복지관 방송실을 이용해 직접 내레이션 녹음까지 진행하며 배움의 지평을 넓혀갔다.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는 상영회는 배움이 곧 즐거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새로운 설렘을 얻은 이들은 앞으로도 카메라와 핸드폰을 통해 계룡시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끊임없이 담아낼 것을 다짐했다.
양수옥 관장은 "어르신들이 도전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곧 또 하나의 청춘임을 보여준 시간이었다"며 "직접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양 관장은 "청춘 크리에이터들의 작품은 계룡시를 홍보하는 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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