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1월 초 가자에 ‘국제 안정화군’ 배치 추진
뉴시스
2025.12.14 10:35
수정 : 2025.12.14 10:35기사원문
인도네시아, 보건·재건 임무에 2만명 파병 준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은 이르면 내년 1월 초 가자지구에 유엔 승인 하 국제 안정화군(ISF)을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CNN과 AFP 통신 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국제 안정화군이 다음 달에도 가자지구에 투입될 수 있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 평화구상의 핵심 단계 조치라고 전했다.
현재 미국은 가자 국제 안정화군의 병력 규모와 구성, 숙영, 훈련, 교전 수칙 등을 조율 중이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오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가자 국제 안정화군 편성을 위한 다자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25개국 이상이 대표단을 파견해 지휘 체계와 작전 방식 등을 협의할 계획이다.
국제 안정화군 사령관으로는 미군 소장(2성 장군)급 인사가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상태다.
가자 국제 안정화군 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 평화 계획 2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에서는 지난 10월10일 시작된 휴전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줬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평화 협상의 2단계를 위한 조용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보장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보건과 건설·재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대 2만명의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돼있다고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현재는 계획과 준비 단계로 파병 부대의 편성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가운데 53% 정도를 통제하고 있으며 약 200만명에 이르는 팔레스타인 주민은 하마스가 장악한 나머지 지역에 머물고 있다.
미국 측은 국제 안정화군이 우선 이스라엘이 통제 중인 지역에 투입된다고 소개했다.
이후 국제 안정화군이 치안과 안정을 확보하면 이스라엘군은 비무장화 진행 상황과 기준,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철수하게 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달 17일 가자 국제 안정화군 창설과 ‘평화위원회’ 출범을 승인하는 결의를 채택했다.
안보리 결의는 국제 안정화군이 새로 훈련되고 검증된 팔레스타인 경찰과 함께 가자지구의 비무장화를 지원하고 무장 조직의 군사·테러 인프라를 해체하며 재무장을 방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도록 했다.
다만 구체적인 비무장화 방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마이크 월츠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국제 안정화군이 필요할 경우 무력 사용도 가능하도록 승인받았다고 밝혔으며 교전 수칙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중재국인 미국·이집트·카타르로부터 무장 해제 문제에 대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 전까지 무장 해제는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연설에서 “미국이 다국적군을 구성하려는 시도를 환영한다”면서도 “국제 안정화군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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