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10·15 대책에 '내 집 마련' 꿈 짓밟혀…부작용 바로잡아야"
뉴시스
2025.12.14 10:36
수정 : 2025.12.14 10:36기사원문
주거 불안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긴 꼴" "국토부와 협의했으나 해결 의지 찾기 아려워" "과도한 규제 완화, 대출 정책 즉각 전환해야"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거 안정을 내세웠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집을 마련하려는 실수요자의 숨통부터 조이고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주거 불안을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긴 꼴이다. 저는 최근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이 같은 현실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그동안 서울시는 국토부와 수차례 실무협의를 이어오며, 공급 확대를 위해 가능한 모든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오 시장은 "'내 집 마련'이라는 가장 평범하고도 절실한 꿈이 10·15 대책이라는 이름 아래 짓밟히고 있다"며 "정부에 다시 한번 요청한다. 지금이라도 현실을 직시하고 당장 손댈 수 있는 것부터 바꿔라"고 촉구했다.
그는 "정비사업을 가로막는 과도한 규제는 완화해야 한다. 실수요자를 투기꾼 취급하는 대출 정책도 즉각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 두 가지 없이는 공급 확대도, 주거 안정도 그저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민을 위한다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이름의 실험이 도리어 일자리를 줄이고 민생을 옥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 실패가 그리 오래된 과거의 일도 아니다"고 우려했다.
오 시장은 "국민의 삶을 담보로 한 실험은 늘 같은 결말을 맞았다. 선의로 시작한 정책이어도 그 결과가 해롭다면 그것은 곧 악정(惡政)이다. 이미 한 번 경험했다면, 이번만큼은 달라야 하지 않겠나"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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