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2리터 생산하는 韓 젖소, 몽골행…유전자원 수출 검역 합의
뉴스1
2025.12.14 11:01
수정 : 2025.12.14 11:01기사원문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의 젖소 유전자원(정액·수정란)을 몽골로 수출하기 위한 검역협상이 지난 10일자로 완료돼 수출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한국의 우수한 젖소 유전자원이 몽골 낙농 개량 사업에 활용될 길이 열렸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첫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리나라 젖소의 우유 생산량은 마리당 하루 평균 32리터로 세계 8위 수준이며 우리나라 젖소 유전자원은 네팔, 키르기스스탄 등 개발도상국으로 수출돼 현지 우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가축 개량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몽골은 한국의 우수 젖소 유전자원 도입에 적극적으로 몽골 수의청과 가축유전자원센터 등 소속 대표단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지난 10일 수출 검역조건에 합의 서명했다. 아울러 민관 협력 강화를 위한 수출 및 기술교류에 관한 협약을 연이어 체결하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첫 수출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검역 합의에 대해 몽골 정부에서 한국의 검역체계와 젖소 개량 기술 등을 높이 평가한 결과이며 한국 낙농산업의 높은 위상을 세계에 알리고 동물약품 등 낙농 연관 산업의 몽골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몽골 관계기관과 함께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 수출 확대, 몽골 현지 실증을 통한 개량 효과 분석, 기술교육 확대 등 장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정용호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검역 합의는 'K-낙농'의 우수함을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출에 제약이 되는 검역장벽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황용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은 "농업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산 젖소 유전자원을 몽골로 수출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면서 "국제협력사업을 통해 국내 농산업체 신시장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