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남코르도판 드론 공격에 UN 평화유지군 6명 숨져…6명 부상
뉴스1
2025.12.14 11:50
수정 : 2025.12.14 11:50기사원문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수단 남부 코르도판주에서 드론 공격으로 방글라데시 출신 유엔(UN) 평화유지군 6명이 숨기고 6명이 다쳤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AFP에 따르면, 유엔 아비에이 임시치안군(UNISFA)은 수단 남부 코르도판주의 주도 카두글리에 위치한 캠프가 드론 공격을 받아 6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중 4명은 중태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모두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확인됐다.
방글라데시군은 "해당 지역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정하며 테러리스트들과의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며 "당국은 부상자들을 위한 의료 처치와 구조 작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공격이 "국제법상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이런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고,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규탄했다.
카밀 이드리스 수단 총리는 "테러 반군 민병대는 테러 조직으로 분류되기 위한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며 "유엔은 가해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워 달라"고 촉구했다.
수단 동부의 항구 도시인 포트수단에 본부를 둔 수단 정부군 연계 정부는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이번 공격의 배후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RSF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우리 병력이 배후에 있다는 허위 비난을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RSF는 정부군과 2023년 4월부터 내전을 벌여 왔다. 지난 10월 말 수단 서부 다르푸르주에서 군의 마지막 거점이던 엘파셔를 장악한 뒤 코르도판주로 동진했다.
코르도판주는 군이 장악한 북부·동부·중부와 다르푸르주를 잇는 광대한 농업 지대로, 병력 이동과 보급에 필수적인 요충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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