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명 건축사무소 입찰 담합 적발…2년간 최고 수위 자격 제한

뉴스1       2025.12.14 11:51   수정 : 2025.12.14 11:51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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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조달청이 설계, 시공 등 건설사업 관리 용역 입찰 과정에서 담합과 뇌물 제공으로 적발한 부정 업체 11곳 중 청주의 유명 건축사무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조달청에 따르면 2021년 말부터 2022년까지 공공건물 건설사업관리 용역 입찰 15건을 조사해 담합 업체 9곳, 뇌물 공여 업체 2곳을 적발했다.

담합 업체는 사전 모의로 낙찰 예정자를 정하고 다른 사업자는 경쟁에 참여하지 않기로 합의한 뒤 들러리 참가자를 섭외해 용역을 따냈고, 업체 2곳은 충북 음성에 들어서는 국립소방병원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에게 1000만 원 미만의 뇌물을 제공했다.

이 중 청주의 A 건축사무소는 해당 기간 조달청에서 발주한 건설사업 관리 용역 입찰 과정에서 담합 사실이 드러나 지난 10월 2일부터 최고 수위인 24개월간 입찰 참가 자격을 내렸다.

담합으로 적발된 다른 업체에 내려진 3개월, 6개월, 12개월 제한 처분 중 가장 높다.

A 건축사무소는 제한 기간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발주한 공공 입찰에 참여할 수 없다. 여기에 담합으로 피해를 본 수요기관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도 당한다.

이 업체는 조달청이 조사한 입찰 15건 외에도 해당 기간 충북 진천군에서 발주한 199억 원짜리 '복합커뮤니티센터 및 도시재생어울림센터 건립사업 건설사업관리용역'도 수주했다.

이전에는 207억 원의 '스토리창작클러스터 조성사업 감독권환대행'과 321억 원 규모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건설사업 관리용역'도 맡았고 모두 진천군에서 발주했다.


담합으로 6개월 참가 자격을 제한받은 경기도의 B 건축사무소는 조달청 조사 대상 입찰 건은 아니지만, 충북도 산하기관에서 발주한 213억 원짜리 '국제K-뷰티아카데미 건립공사'를 따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C 건축사무소는 제천시에서 추진한 381억 원 규모의 '예술의전당 건립사업 감독권한대행'을 맡았고, 대전의 D 건축사무소는 A 건축사무소와 같이 진천군의 '문화예술회관 건립사업 건설사업 관리용역'을 맡아 내년까지 추진하고 있다. 이 두 업체는 담합으로 입찰 참가 자격 제한 6개월 조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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