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개인투자조합 ‘청호컴넷’ 엑시트, 고려아연 자금 동원"
뉴스1
2025.12.14 12:00
수정 : 2025.12.14 12:39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14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지창배 전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가 고려아연 회사 자금을 활용해 개인적 이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풍·MBK에 따르면 최 회장이 2019년 거의 전액을 출자한 개인투자조합은 재무적 어려움을 겪던 청호컴넷의 지분을 매입했다. 이후 청호컴넷은 2020년 자회사 '세원'을 설립된 지 한 달 된 신생법인 SWNC에 200억 원에 매각했는데, 이는 세원의 순자산 약 80억 원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이 자금이 유입된 이후 청호컴넷 주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고, 최 회장의 개인투자조합과 지창배 전 대표 측은 보유 지분을 매각해 상당한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1년에는 지 전 대표가 운용하는 사모펀드 '아비트리지 1호'가 SWNC에 255억 원을 출자했는데, 이 펀드에는 고려아연도 일정 규모의 자금을 출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시상 SWNC가 고려아연으로부터 차입한 200억 원을 상환한 것으로 돼 있지만, SWNC의 실제 상환 재원과 재무 여력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풍은 "고려아연 자금이 개인적 이익과 연계돼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며 "200억 원의 회수 여부 역시 명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사안에 대해 배임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금융당국에도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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