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차세대 정보보호 국제표준 주도한다
뉴스1
2025.12.14 12:02
수정 : 2025.12.14 12:02기사원문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차세대 정보보호 국제표준 논의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한 다수의 기술이 반영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 국제회의에서 한국이 제안한 신규 표준화 항목 13건이 승인, 국제표준 13건이 사전채택, 국제표준 1건·기술보고서 1건·오류정정서 1건 등이 최종 승인됐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은 산학연 관계자들로 구성된 76명의 국제 보안 표준 전문가가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이번 회의에서 △종단 간 암호기술을 양자키 분배 네트워크에 적용하기 위한 보안 표준 △디지털 신분증에서 특정 정보만을 선택해서 제공할 수 있는 보안 기능 △차량 보안 강화를 위한 차량용 침입탐지시스템 △메타버스 환경에서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준 및 요구사항 △차세대 보안(메타버스, 디지털트윈, 사물인터넷, 분산원장기술) 로드맵 개발 등 1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승인받았다.
또 분산원장기술 기반 응용(신원관리, 전력거래시스템, 자산관리) 보안기술들과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위협 등 13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 채택됐다.
△모바일 단말의 보안성을 평가하는 보안기능 국제표준 △메타버스 응용에서 아바타의 데이터 보호를 위한 환경 분석 기술보고서 △분산원장기술 기반 데이터 접근 및 공유를 위한 보안 위협과 요구사항 오류정정서 등도 최종 승인됐다.
표준화 과정은 '신규 표준화 항목 승인→표준개발→사전채택→국제회람→최종승인' 단계로 이뤄진다.
한편 정보보호연구반은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을 전담할 연구과제 잠정 신설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에이전틱 및 피지컬 AI 보안 등 신흥 분야까지 연구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임정규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차세대보안 분야에서 표준개발을 착수하기 위해 로드맵 개발이 선행되는 데 우리나라가 디지털트윈, 분산원장기술 등을 주도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며 "AI 보안 표준 개발의 시작은 정보보호 시장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산학연 전문가들과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