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소 5개 구단 송성문에 관심 있다"…빅리그 진출 탄력받나
뉴스1
2025.12.15 06:03
수정 : 2025.12.15 08:27기사원문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타진 중인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의 포스팅 마감 시한이 약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송성문에게 관심을 갖는 현지 구단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구단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협상 마감을 앞두고 송성문을 향한 구단들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송성문은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5, 26홈런, 25도루,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17을 기록했다.
소속팀 키움은 3년 연속 최하위로 처졌지만, 데뷔 첫 20(홈런)-20(도루)을 달성한 송성문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시즌 종료 후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수집한 송성문은 데뷔 10년 만에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품에 안으며 대미를 장식했다.
지난 8월 소속팀 키움과 6년 총액 120억 원에 비FA 다년계약을 체결한 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내년 시즌 빅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11월 22일 오전 8시부터 포스팅 절차에 돌입한 송성문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1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12월 22일 오전 7시까지 MLB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이 시한 내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송성문은 내년 시즌 키움에서 뛰어야 한다.
빅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관계자 등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것과 달리, 송성문은 국내에 남아 차분히 오퍼를 기다리고 있다. 계약을 체결할 순간이 오면 그때 미국으로 간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빅마켓 구단이 송성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송성문은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태평양을 건너기 위한 '확고한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다면 너무 감사할 것"이라며 "도전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 나를 정말 필요로 하고 내가 경기에 출전해서 보탬이 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진 팀이라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성문은 터무니없는 헐값에는 미국 진출을 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선수를 향한 구단의 진정성은 곧 '몸값'으로 직결되기에, 만족할 만한 제안이 들어와야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송성문의 미국 진출 여부는 포스팅 시한 마감 직전까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무대에 진출한 고우석과 김혜성(다저스) 모두 포스팅 마감일에 계약을 매듭지은 바 있다.
아직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는 송성문은 시장에 나온 다른 선수들의 행선지가 얼추 정해진 다음 순서가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1주일 이내에 내년 시즌 송성문이 뛰게 될 팀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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