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진보·보수 교육감 단일화 움직임 관측…자천타천 8명 거론
뉴스1
2025.12.15 06:09
수정 : 2025.12.15 06:09기사원문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인천시교육감 선거가 6개월가량 남은 가운데 보수·진보 진영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없지만 실제로는 진보·보수 진영 대립이 반복된 만큼, 양 진영의 단일화 성사 여부가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 교육감은 진보 진영 교육감으로 분류되며, 이외 진보 진영에서는 고보선 우리교육정책연구소장, 심준희 인천청소년기본소득포럼대표, 임병구 교육대개혁국민운동본부 인천준비위원장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도 교육감을 제외한 고 소장 등은 지난 9일 '인천교육 민선 3·4기 정책평가 종합토론회'를 열고 단일화를 언급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도 교육감의 지난 8년간의 사업 성과를 언급하며 "도 교육감 사업이 민주진보교육의 철학과 가치를 상실했다"고 견제했다.
이들은 도 교육감에게 토론회 참여를 제안했지만, 도 교육감은 응하지 않았다. 앞서 도 교육감은 2018년 진보 진영 단일화 경선에서 이겼고, 이후 2022년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다른 후보들이 출마를 포기하면서 도 교육감이 단일 후보로 나와 당선됐다.
보수 교육감 후보로는 서정호 전 인천시의원, 연규원 강화강남영상미디어고 교사,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이현준 넥스트 인천교육 상임대표 등 이름이 거론된다. 이들은 내년 1월 28일까지 선거인단 모집을 완료한 뒤 2월 12일까지 후보 등록·검증과 정책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2월 19일~23일 경선을 진행해 24일 최종 단일화 후보를 발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내놨다.
2014년과 2018년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후보들의 득표율 합계가 진보 단일 후보를 앞서고도 패배하는 결과가 반복됐다. 특히 2018년 선거에서는 보수진영 후보 2명의 득표율 합계가 56.22%로, 진보 단일 후보인 도성훈 교육감(43.77%)을 크게 웃돌았지만 단일화 실패로 승기를 놓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아직 도 교육감이 공식 출마를 밝히지 않은 상태라 진보 진영 단일화 논의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결국 어느 진영이든 단일화 없이 승부를 보기 어려운 구조이며,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최종 후보의 조직력·인지도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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