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 2위' 굳힌 한화의 아워홈…연말까지 LG물량 방어 '만전'

뉴스1       2025.12.15 06:50   수정 : 2025.12.15 09:02기사원문

아워홈 마곡 본사 전경.(아워홈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한화그룹 품에 안긴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급식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급식 업계 매출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아워홈은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을 목표하는데, 이를 위한 첫 단추는 기존 범LG계열사 급식 물량 수성이 될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의 100% 자회사 고메드갤러리아는 신세계푸드 급식사업부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국내 급식업계 시장점유율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453340), CJ프레시웨이(051500), 신세계푸드(031440)순이었지만, 업계 관행상 큰 폭의 변화는 잦지 않았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의 주도로 한화그룹에 인수된 아워홈은 지난 5월 '아워홈 비전 2030' 행사에서 2030년까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3000억 원을 목표로 밝혔다. 신세계푸드의 급식사업부 인수도 이같은 목표 수행의 일환으로 읽힌다.

다만 업계에서는 아워홈이 이를 이뤄내기 위해서 연말 급식업계 손바뀜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특히 LG계열사와 급식 계약 종료 문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아워홈의 창업주 고(故) 구자학 명예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삼남으로, 아워홈 역시 범LG계열 그룹으로 평가됐다. 이 덕에 아워홈은 100여개 넘는 LG계열사의 급식을 책임지고 있다.

그러나 구 명예회장의 자녀들은 경영권 분쟁을 벌였고, 그 결과로 회사는 한화그룹으로 넘어갔다. 이에 LG사이언스파크DP2, LG디스플레이 파주·구미 사업장 등이 재계약을 이뤄내지 못하고 경쟁사에 내줘야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말 LG계열사 사업장 60여 곳이 계약 종료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 계열사 사업장 물건은 이전부터 귀했던 상황"이라며 "현업에서는 기회가 생기면 가져오려고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기존 운영하는 업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으면, 재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장에 잘 안 나올 수 있다"며 "재계약 시점이 되면 재계약을 위해서라도 더 관리를 열심히 하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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